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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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
세월이 갈수록 뭔가 나아져야 한다는 게 누구나의 바램입니다.
여행은 삶의 일부입니다.
여행의 일부인 비행도 삶의 일부입니다.
세월이 가고 연륜이 늘수록 편해지고 나아져야 합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복잡하고 불편해지는 제 비행일정을 보면서
싸르니아가 혹시 인생을 잘못 살지는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행기표......
결국 발권을 하긴 했습니다.
올 가을 휴가를 집에서 보낼까,
가까운 중남미 바닷가에 가서 조용히 쉬다올까 생각을 하다가,
친구들도 만날 겸 그냥 한국에 가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대한항공 안 타겠다고 공약했으니까 대한항공은 첨부터 제외했고,
색동이항공은 가격이 제일 이쁘지만
환승공항에서 일곱 시간을 죽치고 있어야 하는 게 맘에 안 듭니다.
캐나다에서 한국가는데 제일 편리한 항공사가 어디일까..
냉정하고 공정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와서 정직하게 고백하는 말이지만,
그 항공사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에어캐나다입니다.
오전 11 시 대에 출발해, 제 때 점심 저녁 먹구 인천에 오후 4 시 이전에 도착하면
트랙픽 안 걸리고 숙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국계 교포 승무원들이 싸가지가 없네 한국어 발음이 웃기네 말들이 많지만,
전 그런 거 못느꼈습니다.
당당하게 친절했고 의사전달도 명확했습니다.
기내식도 제 입맛에 맞는 편 입니다.
특히 디저트로 나오는 초콜릿케잌과 아침식사로 제공되는 오믈렛이 훌륭합니다.
인천 도착 한 시간 전에
컵라면 주면서 생글생글 미소짓던 금발머리 (단발머리 가 아니고) 아주머니도 보고싶습니다.
돌아올때는 인천에서 오후 4 시대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다지 피곤해지지 않는 시간대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에어캐나다
그래서 올해는……
깔끔하고 편리하게 에어캐나다로 가는거야,
라고 결심하고 비행기표 검색하는데,,
뭐여 이거…
가야 할 날짜에 비행기표가 뜨지 않았습니다.
일욜에 출발해야 하는데 월욜에 가라고 합니다.
안 돼! 일요일에 가야 해!!
우여곡절끝에, 일요일에 출발하는 다음과 같은 비행일정으로 발권을 마쳤습니다.
에드먼튼-캘거리-도쿄-인천-타이페이-싱가포르-인천-도쿄-캘거리-에드먼튼
타고 갈 비행기 회사를 세어보니까 모두 다섯 개 입니다.
에어캐나다 (에드먼튼-캘거리-도쿄),
유니이티드항공 (도쿄-인천),
에바항공 (인천-타이페이),
싱가포르항공 (타이페이-싱가포르),
색동이항공 (싱가포르-인천),
유나이티드항공 (인천-도쿄),
에어캐나다 (도쿄-캘거리-에드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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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확정하기 전에 자세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특히 한 번도 타 본 적 없는 에바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무슨 기종이 가는지, 밥은 몇 번 주는지, 라면을 싣고 가는지, 의자에 테레비가 붙어있는지 등등을 조사했습니다.
타고 갈 비행기회사가 많다는 게 좋은 걸까요?
스타트랙 암행어사도 아니고 스타얼라이언스 오디터도 아닌데,
타고 갈 비행기 회사 다양해서 좋을 일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느 비행기회사가 책임을 지는건지 ‘정’ 이 누구고 ‘부’가 누군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런 비행을 인생에 비유하면,
실속은 없으면서 팔자만 사나운 기구한 인생입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생계형 여행자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숙명같은 비행일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구한 인생이라도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명암은 교차하는 법......
에바항공, 싱가포르항공, 색동이항공 이 세 비행기를 비즈니스클래스로 가기는 합니다.
갈 날 받아놓은 지금 후회가 되는 것은,,,,,,
조금만 서둘렀더러면,
갈까말까 망설이지 않고
결단 일찍하고 계획 일찍 세웠더러면
저렇게 이상하고 복잡한 비행스케쥴은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점 입니다.
북미구간 비행기표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예약-발권 완료하는 게 좋습니다.
인생애서 가장 큰 죄악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 입니다.
결단 빨리하고 비행기표 빨리 사서,
행복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