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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들..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버서커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6629 작성일 2013-01-04 15:23 조회수 2804
안녕하세요.

따로 제 소개는 않하겠습니다. 제가 개인 적으로 궁금한것이니..

많은 생각끝에 제가 결론을 내렸고.. 제 결론은 변하지 않을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문제 만큼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기독교에 관련입니다.


1. 기독교는 왜 파가 나눠 지는가?

제가 알기로는 10 개이상의 다른 파가 있고.. 서로 다른파는 이단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 목사님이 계시는 교회는 이단이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을 하실수 있나요?



2. 자신의 종교 이외에는 종교가 아닌가?

종교의 존재의 이유는 따로 설명 안해도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다스리고, 질서를 유지하고, 행복도를 주고, 그외에 것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커져서 대종교가 나타나고.. 아무튼..    기독교는 기독교외에 종교는 종교로

생각안하죠.. 10계명의 거의 반이 하나님에 관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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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3.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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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조항이 오히려 싸움에 불을 지르고 있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전도라는것이 강제로 되는것도 아니고.. 문화라는것도 있는데 기독교의 전도를


보면(특히 한국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하는것에 대해서.. 목사님들의 의견을 묻


고 싶습니다. 적어도 전도를 하려면 그나라의 문화, 역사, 법, 경제.. 여러가지


를 생각하고 해야 하는건 아닌지 말이죠.. 



3. 하나님의 이미지를 자신의 머리속에서 만들고 있는지 않은가?


물건을 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르고 성별마다 다르며 나이마다 다른데, 어찌 


자신의 보는 하나님의 맞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할수 있으며, 그것에 대한 설교


를 하실수 있는지 궁금합니다.(이 부분은 성경책에 대한 해석으로도..)  자신의


설교가 그 교회에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자신의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교인들의 미래가 달라진다면..  이런 예가 바로 파가 나눠지는 것이라고 생각합


합니다.



4. 교회는 하나님의 집인가? 아니면 목사님의 재산인가?


이건 한국사회에서 시도 때로 없이 말하고 있는 "목사는 비지니스다"라는 교회


에 다니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교회를 비꼬으며 하는말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도 이런말을 하는경도 있더군요. 저도 켈거리에서 교회를 다녔고, 물론 제


가 다녔던 교회 목사님은 전혀 그런분이 아니었습니다. :) 좋은 일이죠.


하지만, 이러한 시선이 교회에 얼마나 많은 타격을 주는지 아시는분 이라면 


아실겁니다. 이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4가지 질문에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거의 30대 중반을 가고 있고


성격과 생각이 변하기는 어려운 나이라고 하더구요. 저는 하나님을 이해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루를 


1000년 처럼 이단어가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2차원에서 사는 굼벵이가 3차원에 사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처럼... 3차원에 사는 인간이 그 이상의 차원에 있는 하나님을 이해하


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목사님이 하나님이 이해 한다면.. 글쎄요.


인간의 머리속에서 생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일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이해하는건 불가능 한거라고 생각


합니다. 집이 불교이고 어렸을때 천주교를 다녔고 초등학교때 교회다녔고.


친구중 한놈은 여호화의 증인이고.. 여기에 안식일교회에 친구가 있으며..


그런데.. 결국 모든건 인간으로 부터 나온 잘못된 해석으로 하나님을 자기식으


로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 떠나서.. 하나님만 믿으면 안되나요?  



*** 감사합니다. 오해는 말아 주세요.. 궁금해서 올린글입니다.

      오타 죄송합니다. 한국말도 못하고 영어도 못합니다. :(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9-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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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4 20: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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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서커님, 안녕하세요. 시간이 없어서 제 나름대로 간단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문제를 제기하시면 더 대화들이 더 구체화되리라 생각합니다.

1. 기독교는 왜 파가 나눠 지는가?
종교가 여러 교파로 나눠지는 것은 기독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불교도 대승과 소승은 물론 아래로 내려가면 수많은 종파가 있었습니다. 불교의 종파는 분열보다는 어느 경전, 어느 가르침을 따르느냐에 따라 전승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의 쉬아나 수니파외에도 여러 소종파 운동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경우, 개신교는 천주교에서 나온 종교집단입니다. 천주교의 경우 교회구조가 중앙집권화가 잘되었고, 위계질서가 분명하여 단일한 구조를 유지해온 세계최대의 종교 단체이구요. 천주교의 핵심은 교회전통과 교황제입니다. 이런 전통과 제도로 많은 분파운동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개혁운동인 수도원 운동까지 포용하는 능력도 발휘했습니다.

개신교의 종교적 핵심은 교회전통이 아니라 바로 성서입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한 것이 성서의 독일어 번역이었습니다. 천주교는 라틴어 성서외에는 성서의 공식적 사용을 불허하였습니다. 성서번역은 단순히 번역이 아니라 해석의 과정이므로 중앙집권화가 안된 개신교에서 다양한 성서번역, 해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그 결과로 다양한 교파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파의 다양함은 분열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종교활동이 자유로와진 결과이기도 합니다. 개신교에 많은 교파가 있긴 하지만 이런 다양한 교파가 서로 협력해서 일하는 세계최대의 기독교 연합 단체인 세계교회협의회 (WCC)라는 것도 있습니다.

2. 자신의 종교 이외에는 종교가 아닌가?
기독교 내에 다양한 교파가 있듯이 신념쳬계 또한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파는 매우 배타적이며 어떤 종파는 매우 포용적입니다. 캐나다에서는 개신교 중 가장 개방적인 것이 캐나다연합교단, 그 다음이 성공회(Anglican), 그 다음이 장로교, 그 다음이 침례교, 그 다음은 거의 비슷한 보수복음주의 교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종교사회학자들에 의하면 기독교가 배타적으로 보이는 것은 유일신사상(monotheism)이 공동체간 결속을 강화시키는데 핵심역할을 하는 종교현상이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종교단체는 자기 공동체적 결속과 그 공동체에 대한 헌신(commitment)이 약하다고 합니다. 저의 선생님에 따르면 세계 종교는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원초적 종교현상 (primal religions)으로서 조상숭배, 샤마니즘 등이 이런 현상에 속합니다.
둘째, 아브람 종교로서, 아브라함을 신앙의 선조로 모시는 종교로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기 종교 (Yogic religions)로서, 주로 명상과 깨달음을 기본 수행으로 보는 종교로서 힌두교, 불교가 있고 도교도 여기에 속할 수 있습니다.

어느 개인이 한 종교에 대해서 그 종교만이 유일하고 참되다고 믿으며 열심을 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집단적인 행위일 때는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기독교 내에서는 다른 종교에도 구원과 진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운동이 있는데 이것을 종교다원론(religious pluralism)이라고 합니다.

10계명은 고대 히브리인들의 종교적 덕목으로서 원시적 공동체의 윤리의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0계명은 현대의 모든 윤리적인 질문을 포괄하지 못하지만 한 사회를 유지하는 초보적 형태의 윤리론으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10계명을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됩니다.

3. 하나님의 이미지를 자신의 머리속에서 만들고 있는지 않은가?
성서에 대한 해석이나 신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교파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설교자의 해석은 자의적일 수 있지만 어떤 전통에 있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교단적 배경, 신학교육의 배경에 따라 설교는 달라질 수 있지만 각각 교단이 갖는 핵심적인 것을 설교자 마음대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장로교 목사와 침례교 목사들 모두 해석의 차이는 나겠지만 장로교 목사는 장로교적 신앙적 설교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으면 침례교는 침례교적 설교의 패러다음에 근거해서 설교를 하게 됩니다. 사람은 아는만큼 경험하는 만큼 성서를 해석하고 신학체계를 만드니까요. 그럼으로 완전한 자의적인 해석은 불가능합니다. 그럴경우 새로운 교단이 탄생하거나 새로운 종교가 만들어지겠지요. 이런 경우 한국에선 통일교가 있고, 미국에선 몰몬교가 있습니다.

신이 만들어진 것인가 계시인가 하는 것은 각 사람들의 결단에 의한 것입니다. 포이어바하 같은 독일무신론자이며 철학자는 신은 인간이 투사해서 만든 존재라고 하였고, 칼 맑스는 종교는 억압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잊게 하는 진정제 역할을 한다고 했으며, 프로이트는 인간신경증의 결과이며, 융은 인간의 집단무의식이라고 했으며, 도킨스는 신은 delusion이라고 하였습니다.

4. 교회는 하나님의 집인가? 아니면 목사님의 재산인가?
교회는 하나님의 집도 아니고 목사의 재산도 아닙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모여 예배를 드리는 장소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적인 전통에서 교회(에클레시아)는 신을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보는 것이지 건물자체는 아닙니다. 건물이 너무 화려하면 좋지 않겠죠.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같은 것도 지나친 사치의 결과이겠지요. 이것은 당시의 기독교는 황제나 왕의 권력과 같은 권력을 누렸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죠. 목사는 교단의 지침과 교회에 해마다 책정하는 예산의 일부로서 받는 월급이 자기 재산입니다. 한국의 많은 비즈니스 스타일 교회들은 이것을 잊는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정치적 민주화가 필요하듯 교회의 민주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개별교회의 주체는 교인들이지 목사가 아닙니다. 장로교 전통에서 목사는 각 노회에서 개별교회로 파송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사의 파문은 각 개별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노회, 그리고 그 상위 조직인 연회나 총회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의 개신교회는 민주화가 제대로 되어 교회재정의 투명함과 교회 행정의 민주적 절차를 준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 하나만 그렇게 해서 잘 안됩니다. 한국 사회가 더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역시 한국사회의 일부이니까요. 서구사회가 한국보다 더 민주화되었다는 것은 서구교회도 한국교회보다 더 민주화되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머리속에서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지한 학자들이 쓴 종교 개론서나 기독교 개론서를 읽는 것도 종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잘못된 해석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공부안하고 책 안읽는 것이 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평생 무지를 한탄하며 열심이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학생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인생공부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제 생각이 닿는대로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4 20:4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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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영생님의 댓글은 인도의 Advaita Vedanta 전통에 있는 듯 보이며 이것을 일반적으로 monism이라고 합니다. Only one true essence (Brahman) is in the universe라는 주장과 많이 다르지 않군요. "신, 여호와, 하나님"도 "참나"라는 주장은 지나치게 맥락을 벗어나는 주장입니다. 각 종교적 전통은 역사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그런 점에서 영생님의 주장은 지나치게 환원적(reductionistic)입니다. 제가 잘못판단했겠지만 기억컨대, 님의 주장은 한국의 영생교를 연상시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4 22:2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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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생교는 인터넷상으로 검색하면 논란이 많은 종교이지만 그 단체에서 정말 치열하게 살려고 한 분을 잠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이 이쪽에 이론가였는데 아마 파문당했을 것입니다. 저는 참나나 참진리 그런데에 깊이 있게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이런 말하면 그렇지만 종교적 지식에 대한 학문적 추구 또는 종교적 현상에 대한 객관적 이해에 관심이 많지 수행이나 깨달음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뛰어들어 이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온라인 상에서 삼가하는 편입니다. 저의 관심분야는 종교사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하자면 신종교 또는 현대종교라고 볼 수 있구요. 영생님이 어떤 종교적 계열 또는 어떤 독서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대사회에서 영생님처럼 개인적인 영성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을 어떤 범주에 넣기는 힘드는데 일반적으로 뉴에이지 운동이라는 광의의 범위에 넣기도 합니다.

종교가 개인적인 영성이냐 집단적(collective)이냐 하는 질문은 다 가능할 것같지만 일반적으로 집단적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서구 사회가 세속화되면서(여기서 세속화란 종교가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해 가는 것을 의미함) 개인적 영성이나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 사회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영생님처럼 생각을 하는 분들은 기성 종교에 관여하기보다는 개인적 영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는데 이 모든 경향성을 광의로 뉴에이로 넣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종교현상에 대한 자료는 제가 많이 갖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잘 못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영생님의 관심은 한국에서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크리슈냐무르티와도 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구에서 영성과 깨달음에 대해서는 아마도 Ken Wilber라는 분이 유명한데 아마 아실 겁니다. 윌버 책은 제가 거의 다 갖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 거라쥐 세일에서 권당 20센트에 엄청난 책들을 다 구했죠. 종교사회학적으로는 독일의 신학자이며 종교사회학자인 에른스트 트뢸취가 종교 현상을 세가지 범주, 즉 교회형, 종파형, 신비주의형으로 나눴는데 영생님의 진리추구는 신비주의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현대종교 사회학자들은 이 세유형에 대한 정의를 다양하게 내리기도 하고 다른 용어인 new religions, cult, alternative religions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도 영생님께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같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슉만의 기적수업 (A Course in Miracles)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 오신 적이 있었는데 피상적으로 약간 알던 제가 좀 더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대화는 앎의 과정이지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6 23: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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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님이 영생님이십니까?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유형을 말한 것은 잠정적이지 확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아주 다양한 현상을 범주화시켜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이런 유형을 이상형(ideal type)이라 하였습니다. 이상형이란 플라톤의 수학적 이데아처럼 완벽한 것이므로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것이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있을 법한 것으로 유형화(typology)하면서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죠. “교회-종파-신비주의”라는 유형론도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표현한 종교적 활동을 유형화시켜 보는 것이죠. 그러므로 님께서 이런 유형의 어느 한 범주에 들어 있다고 해서 기분좋거나 나쁘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류종교든 신생종교든 종교현상이라는 측면에서 같으며 어느 것이 가치가 높다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치판단은 사회학자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회학자는 아니고요. 그냥 기웃거리는 정도입니다.

성서는 여러 텍스트가 모아진 것이기 때문에 한 구절만 따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성서텍스트, 어느 교회전통에 있느냐에 따라서 기도하는 방식도 다르겠죠. 전형적인 장로교 개통의 경건주의나 천주교의 수도원주의는 조용히 묵상하기를 좋아하구요. 소리내서 하는 것은 한국에서 일어난 부흥운동과 20세기 초에 일어난 미국의 오순절 운동(순복음교회를 포함하여; 사도행전 2장 참조)의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흑인계미국인들의 교회도 흑인들의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니까 거의 노래를 기도로 하지 않습니까? 천주교나 동방정교회는 기도집이 많아서 수많은 기도문을 읽고 외우거나 하구요. 동방정교회에 가보니 기도문을 노래로 두시간 계속 부르더군요. 우리는 이러한 종교적 의례(ritual)의 다양성을 이단삼단으로 재단하기보다는 그 다양성에 대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종교는 다같다고 하는 것은 각 종교가 발전해온 그 역사적 맥락과 자체의 세계관을 무시하는 것이니 매우 위험합니다. 같다고 말하기 전에 각종교의 전통 자체를 우선적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또한 비교론적 시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버릴 경우가 많습니다. 새종교를 만드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 종교전통을 이른바 제대로 이해한다는 측면에서는 문제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비교연구가 필요하고 특정종교 전통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고 일반사람들도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문적인 연구에 대한 개론적 이해를 해야 서로 소통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종교에 대해서 토론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종교에 대해서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른바 무언가 진리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신념을 절대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른 종교인들의 말이나 학자들의 말을 거의 듣지 않으려 합니다. 진리는 학문으로 안되고 깨달아야 된다 등등을 완강하게 주장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도통했다는 사람들을 믿지 않으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그는 여전히 그 깨달음의 무지 안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말이 길었습니다. 그럼, 좋은 한주간 되십시오. 아프리카 올림

버서커  |  2013-01-07 02:3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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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들 잘보았습니다. 영생님 내사랑아프리카님 감사합니다.

아프리카님의 글을 보다가.. 책을 제가 정말 안읽고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것 같아 참부끄러웠습니다. 2년전에 뵜을때(잡담회 그분이 맞을꺼라 생각합니다.) 저한테 책을 읽으시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때 아 읽어야지 했는데.. 여러가지 영어,학교, 일 이러한 문제 때문에 못읽었습니다.(변명 잘하죠? 하하) 아무튼.. 책좀 읽고 질문을 다시 올려야 될꺼 같네요.. 그때 추천해주신 책이 있었던거 같은데. 까먹었네요. :P 감사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7 16:3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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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님께서 글을 지우셨네요. 지우는 것은 상관없지만 제 답글이 좀 벙 뜨는 것같군요. 어쨌든 괜찮습니다.

버서커님은 아마 컴퓨터 이야기하신 분같고 같이 ride를 하신 분 같군요. 그분이시라면 오랜 만에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니시나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책 안읽고 질문하셔도 되구요.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또 시간이 없으니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냥 좀 보고 하면 더 많은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죠. 저도 아는만큼 대략 답변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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