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ard a True Kinship of Faiths: How the World’s Religions can Come Together](2010)을 읽고 달라이 라마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꼈습니다.
이 책은 세계 종교 개론서가 아닙니다. 달라이 라마님은 중국 공산당의 침입으로 1959년 3월 티벳을 떠나 인도로 망명의 길을 떠난 후 세계의 유랑자로서 수많은 종교지도자들과 종교적 실재를 접합니다. 이렇게 얻은 경험의 축적이 바로 [종교들의 참된 친족관계를 향하여]라는 책입니다. 저는 세계종교라는 타이틀을 가진 책들을 수집종을 갖고 있는데 이 책들 대부분은 세계종교들에 대한 개괄적 설명인데, 달라이 라마님의 이 책에는 불교도의 관점에서 세계종교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 자비의 세상,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꿈꾸는 어린 소년과 같은 순수한 종교인의 열정이 서려 있습니다.
저는 가끔 세상 종교는 다 알고, 세상의 도는 다 깨달았다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그들의 깨달음의 범위는 아주 일천하고, 천박하고, 자기 중심적입니다. 그러니까 세계종교에 대한 초보적인 그리고 개론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도를 깨달았다고 떠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대화하기 힘든 사람들이 바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러분이 달라이 라마의 이 책을 보시면 겸손하고 평범한 불교 구도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지도자이면서도 자기가 깨달음을 얻었다 또는 득도했다는 도인행세를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종교학자에 못지않게 다른 종교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게다가 감정이입과 공감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서 불교도면 더 용맹정진해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되며 여러분이 기독교인이면 더 하나님을 열심히 믿어야지 하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평이한 글에 이 시대의 위대한 종교 지도자의 세계종교 순례기인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은 영적인 편안함을 갖는과 동시에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9-1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