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
가슴이 아프지 않으십니까?
캐나다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가슴이 아픕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라는 어린 아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인간의 근본가치와 권리를 존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는 독재와 항거하며 일궈온 이러한 민주주의의 근본정신과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등의 국가기관의 불법적 선거개입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박근혜 정권은 여러 가지 그릇된 정책과 언행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침해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집권한 지 1 년도 안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낍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자행된 불법행위에 대해 인정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불법선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휘한 검찰총장의 사생활까지 내사하여 찍어낸 것을 시작으로, 국정원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의 책임을 맡았던 검사를 느닷없이 다른 곳으로 내쫓는 등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온갖 책동을 일삼았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투명하지 않은 원자력 발전소 정책, 65세 이상 노인기초노령연금에 대한 선거공약파기와 거짓된 해명, 현지주민들을 무시한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동자 파업에 대한 유례없는 탄압, 대선불복을 선언한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시도 등은 모두 박근혜 정부하에서 일어나는 비민주적인 행태의 수많은 예들 중의 일부일 뿐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권을 도둑질한 반민주집단이 휘두르는 목불인견의 작태는 불법선거의 진실규명을 가로막으려는 책동에만 그치지 않고, 온 국민을 좌절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공포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하여 야당과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부정불법선거에 대한 특별검사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의 기본적인 대화시도는커녕,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들을 “종북주의자”로 매도하며 이른바 “종북놀이”로 국민들을 두려움의 수렁에 몰아넣고 민주주의를 혼란의 암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민주적인 정치로 복귀하리라는 것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각계각처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학생들까지 대자보를 붙이며 거리로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마이동풍으로 일관하며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30 여 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놓은 듯한 시대착오적인 행보와 그들의 독선적 오만을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에,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 국민에 의한 대통령, 국민을 위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부정과 불법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근혜씨를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불법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피로서 일궈내고 지켜 온 대한민국의 소중한 민주주의 전통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생불능에 빠져버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2013년 12월 26일
박근혜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캐나다 거주 동포 일동
강현 김영철 김용기 김정진 김창한 김하종
문원설 문한나 문희순 문영환 백승훈 성기영
신경옥 안우길 양유성 오진우 오충근 유장원
윤중순 이기범 이동욱 이순희 이영수 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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