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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말할 때 캐나다 교민들의 두 태도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7072 작성일 2014-02-17 21:33 조회수 8441
한국의 정치 상황을 비판하면, 캐나다의 보수적인 교민들은 꼭 두가지 이슈를 걸고 나옵니다. 하나는 한국을 미워하고 비난한다는 주장이고, 왜 북조선의 독재와 인권상황은 비판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 분들은 한국의 정치비리, 국정원불법선거, 박정희 독재, 검찰의 가짜 간첩만들기 등에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면서 꼭 역비판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북조선도 좀 비판해라는 것이죠. 이분들은 한국이 북조선에 비해서 얼마나 멋지고 잘사느냐는 것이죠. 그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인권과 부정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찌질한 북조선과 비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와 비교해서 하는 것입니다. 캐나다처럼 정치 제대로 해라, 이민자와 노인들에 대한 복지정책 제대로 해라. 여기서 캐나다는 민주주의나 다문화적 인식이 제대로 시행되는 나라들의 상징적인 대표입니다. 캐나다가 항상 옳고 잘한다는 것은 아니죠. 우리가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까 젤 비교하기 쉬운 나라인 캐나다와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보수적인 분들은 북조선 프레임에 걸려 있고 진보적인 분들은 캐나다 프레임에 걸려 있습니다. 이 이분법이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유형화 시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지식 또는 앎은 비교를 통해서 얻게 되는데 항상 북조선만 비교하면 축 처지지 않나요?

북조선 프레임에 걸려있는 분들, 한국에 살면 이해하겠지만, 캐나다 시민권 따놓고도 북한 프레임에서 벗어나실 수는 없을가여? 번영님도 그렇구요. 이렇게 비교해서 인권상황을 비교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 저의 위의 주장에 몇가지 예외 조항을 들고 역비판하시면 별로구요. 그런데 저의 이러한 유형은 상당히 일관성이 있다고 봅니다. 역비판하시려거든, 저의 이러한 유형론에 대치될 수 있는 것을 제시하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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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  2014-02-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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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의 글을 읽고 느끼는것이 있어서 댓글 답니다.
바로 님의 글 아래에 있는 번영님의 글 " 북한 인권탄압에 반대하는 캐나다..."
님이나 토마님께서 댓글 다신것을 보시고도 이런 글을 올리신다니 머리가 안 좋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혹시 다른 사람들 얘기가 아닌 본인의 얘기가 아닌지요? 번영님은 북한에 대하여 글을 올렸는데 댓글은 전혀 그것과 상관없는 한국얘기 또는 전혀 엉뚱한 방향의 성소수자...제가 그래서 우리가 살고있는 캘거리부터 잘못된게 있으면 고치고자 번영님 글의 댓글에 님에게 부탁을 드려놓았는데 가능하신지요.
그리고 저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왔다리 갔다리 입니다.
북조선 프레임이니 캐나다 프레임은 님이 만들어낸 것인지요. 처음들어보는 것 같아서요. 복잡해서 뭔소린지 잘 모르겠읍니다.
님에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글을 쓰실때 엊그제 저의 이름을 쓴것이나 오늘 밑에서 다섯째줄에 번영님의 이름을 넣는것은 무척 상대방에게 실례가 된다고 생각치 않으십니까?
40-50년을 같이 살 맞대고 산 부부도 배우자의 속을 잘 모르는데, 이곳에 올라온 몇 번의 글을 가지고 상대방을 님께서 그사람을 다 아는것처럼 본인이 판단해서 그것을 기준으로 그 상대방에 대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자꾸 우리가 이곳에서 서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글을 읽고 그 글에 대한 댓글을 달지 않고 상대방을 보고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것을 내가 나름대로 판단하여 댓글을 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도 모르고 주절거렸읍니다.
마음 상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ik  |  2014-0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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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년전 어떤일로 북한을 방문했었습니다. 말그대로 모든게 통제되고 꾸며진 그곳에서
만나는 민간인 (민간인인지 당간부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마다 남조선 걱정을 한마디씩 던지며 지독한 폭정하에 어떻게 지내냐며 내심 염려하는 모습이 가식적이지는 않았었습니다.진심으로 하는말처럼..., 그정도로 세뇌되어 있고 통제된 그들을 느꼈을때 동물원 원숭이들과 얘기 하는것 같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나 불편 했었습니다. 사진촬영은 물론 승인되지않은 인원하고는 대화는 커녕 가까이 접근조차 불가능 했습니다. 이후 2007년경 금강산 여행 상품을 이용 재 방북 했을때는 관광지로 격리된 구간에 한하여 북측 인원과 아주 제한적인 접촉이 가능 했을뿐이었지만 여전히 동물원 원숭이 수준 이었습니다. 다른게 있다면 완장찬 안전위원 이라는 친구가 속내를 들어내며 돈을 요구 하더군요. 돈을 내면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도록 해주겠다. 돈을 내면 깨끗한 화장실을 제공 하겠다 는둥...,

옳고 그름을 판단할때 잣대를 함부로 쓰면 안된다고 여깁니다. 북한을 동물원으로 만든 김일썽 체제는 역겨움 그자체고 북녘의 동포들이 너무나 가엾습니다. 하지만 남녘에 있는 동포들도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어찌되었건 공권력의 압제하에 피눈물 흘리는 이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삼성 백혈병 관련 노동자들을 비롯하여 제주 해군기지, 용산 참사, 간첩 조작, 유서대필 등등 개별적으로 헤아리기 어려울만큼 많죠. 그리고 그런 폭압을 휘둘렀던 당시의 권력가들은 여전히 영웅 행세를 합니다. 박정희, 백선엽 그들의 세대에서 끝나지 않은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들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죠. 그들은 "국익" 과 "자유민주주의","번영" 등의 이름으로 소수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들을 비난하고 바로잡으려 하는데 북한 얘기는 왜 나올까요? 그들에게는 북한의 동물원이 너무나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인 단어와 비교하면 "지옥"과 같은 효과 이죠. 그들에게 지옥이 없어지면 안됩니다.
하지만 저는 저자신을 진정한 보수파 라고 여기며 이렇게 주장 합니다. 북녘의 동물원 공화국과 남녘의 거짓 공화국은 둘다 없어지고 새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탈북자들과 이곳에 오신 이민자들을 대어놓고 비교 할수야 없지만 저는 저자신을 탈남자 라고 일컫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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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글이 나온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dj님의 대한 글을 지운 것은 님께서 요청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두려다가 고집부릴 이유도 없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서 오해도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저나 dj님이나 그런 오해와 이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을 이야기할 때, 북조선 끌어오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처음들어보는 소리라 하시는데, 진짜 그런가요? 종북친북주의라는 말은 왜 나온건가여?

philby  |  2014-02-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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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분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나온건데 그 분은 50대초반입니다. 박정희가 죽었을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박정희 죽었다 소리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와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아득함 심정에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합니다. 교장이나 담임이 시켜서 그런것도 아니고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그랬다는군요.

그분은 김일성 죽었을 때 이야기를 하면서 북한사람들이 당에서 시키거나 나중에 아오지탄광 끌려갈까봐 슬프지도 않으면서 억지로 우는 게 아닐 것이라면서 "제가 겅혐한 것에 비춰볼 때 그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그랬을겁니다."

남과 북... 서로 흉보면서 닮아가고 있지요.

언젠가 독일에서 북한 사람들과 언쟁을 심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말끝마다 공화국 공화국 찾는 게 정말 듣기 불편했어요. 공화국은 무신... 세습왕조면서. 세습의 형태는 다르지만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에 편승하고 국정원 도움으로 대통령 하고 있는 박근혜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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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님께서 문제 제기하신 것, 충분히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만든 유형은 추상적인 것이라 현실과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유형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것이구요.

ik님께서 탈남자라 하시니 신선합니다. 저는 이민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류학왔다가 주저앉은 경웁니다. 캘거리는 제가 가장 오래 산 곳(15년)이고, 지금 캘거리엔 서양인을 포함해서 친구도 많아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좀 두렵기도 합니다. 다른 곳으로 간다면 캘로나나 뉴부런스윅 같은 곳에서 심심하게 살고도 싶습니다. 제 가족이 첨 캐나다에 올 때, 가구라고는 실내빨래걸이하고 자그마한 한국전통장농 딱 두개 가져왔습니다. 한국에서 살림은 좀 됐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떠날 때, 모든 것을 가져 올수는 없죠. 우리의 모든 삶은 선택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건 뿐만 아니라 생각도 나름대로 고정된 기억만 갖고 옵니다. 그래서 연세가 있으신분일수록 옛 기억속에 많이 사시죠.

여기 게시판에 글 퍼오거나 올리는 것도 선택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번영님, 파모님 글 검색하시면 어떤 글들을 올리시는지 보시구요. 제 아프리카 닉네임도 검색해보시면 선택적인 글들입니다. 제가 가장 분노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 것이 탈북자이면서 서울시공무원인 유우성씨를 국정원과 검찰이 문서를 위조해서 간첩으로 둔갑시킨 경웁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인권을 국가권력이 이렇게 짓밟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데, 저는 이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검찰과 국정원(안기부)가 한 짓거리들의 관행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들 아시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글쓰기, 기사 퍼오기 등의 과정도 사회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ac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thought와 action을 구분해 왔는데, 어빙 고프만이라는 사회학자는 인간이 표현하는 사고 자체가 하나의 실천행위라고 봅니다. 이렇게 본다면, 저를 포함해서 번영님이나 다른 분들이 여기에 글퍼오시고 글쓰시는 것은 나름대로 사회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보구요.

저는 번영님의 세계관을 보면, 박노자의 [우승열패의 신화]의 제 2부를 쓴다면 딱 여기에 포함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게으른 자들에게는 일푼도 주고 싶지 않다고 하신 것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번영님은 열심히 사신 분이고, 지금도 정력적으로 교민들을 위한 사회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캘거리노인회, 한인노인들의 복지기금, 장학회 등 은퇴를 하시고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 매우 드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존경합니다. 번영님은 저의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대학원 선배님이시기도 하시지만, 사회를 보는 눈은 저와 다릅니다. 그 다름을 저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가는 길이 다르다고 볼 뿐입니다. 저도 한가지 봉사 예를 든다면, 노숙자를 위한 식사봉사를 10년 넘게 해왔습니다. 그렇다고 자주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저는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이 많을 뿐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타자를 범주화시키는 과정속에서 타자와 대화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ilovecanada  |  2014-02-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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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와서 졍치적인, 문화적인 이야기 함부로 하지맙시다, 집에가서혼자 이야기 하세요

촌사람  |  2014-04-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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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까지만요.

그 우익 좌익에 숨은 무서운것이 잇더군요.
어쩌면 나는 전라도 출신 또는 부모가 전라도라서..
나는 경상도 출신 또는 부모가 경상도라서 라는 무서운

지역감정이 있지요............

한국은 정치성향이 고향에 영향을 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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