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김용옥 선생이 한국에서 학생민주화 운동에서 놀라운 점은 테러를 통해 자기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것이 아니라 분신이라는 자기 희생을 통해서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었다고 한 말씀이 기억납니다. 월남의 스님들이 가톨릭 독재 정권에 항의하여 분신을 하셨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오늘 기사보니 가스통 할배에서 전이되어 이제 어린 학생까지 테러를 감행한 상황은 심각한 전조일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 뭘 알겠느냐고 하겠지만, 이념과 실천에 가장 민감한 것이 청(소)년들인데, 앞으로 우려해야 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베들도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찌가 훈육한 타깃이 바로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나쁜 사례가 젊은이들의 전통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보수적인 기독교신앙을 가진 신은미 선생이 북조선(북한)을 방문한 책도 내고 강연도 하는데, 이번에 전북 익산의 어느 성당에서 한 강연도중 고 3학생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문민정부 이전의 독재반공 체제에서 온갖 권력과 기득권(물질적 정신적)을 다 누리다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충격을 받고 정신을 못차렸는데, 이명박근헤 정권에서 다시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보수반동적 형태들이 다시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 까 하는 것인데, 이것은 희망사항입니다.
사회의 양극화는 어디에나 있겠지만, 그 양극화를 촉발시키는 주체가 누구냐를 따져 봐야 합니다. 이 양극화의 씨를 이명박이 뿌렸고, 박근혜가 추수를 해서 수확을 즐기고 있는 형태가 현 한국 사회입니다. 박근혜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때 심은 종편과 낙하산 인사들, 그리고 촘촘히 교체된 사회적 자리 또는 지위가 현 정권 때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죠. 깨스통 할배들이 100% 순수한 이념집단이라고 하면 완전히 순진한 것이죠. 떡고물은 언제나 떨어지는 법입니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가 이른바 "종북/친북주의자들"과 이석기같은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지금 다 때려잡고 일망타진하고, 가짜 간첩까지 만든 상황에서 이들이 양극화를 양산하는 주체가 될 수가 없죠. 그럼 양극화의 주체의 정점은 바로 청와대의 저사람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구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담에 정권이 바껴서 이른바 좌빨들이 우빨들을 몰아부치고 좌빨일베가 나와서 까스통들고 신나 투척하면 제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겠습니다.
* 신은미님이 미국에 사시는데 언젠가 캘거리에 초청해서 강연들으면 좋겠네요. 좀 큰 거대담론이지만 그래도 북조선 동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소담론 같은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