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김윤아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
<감상, 그리고 한 생각>
영화,《봄날은 간다 : One Fine Spring day》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마도 2001년에 개봉했던 영화였던가? 아무튼 서닌 한참 후에야, 것도 궁상맞게 렌탈 DVD로 보았다 꾸미거나 과장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영화의 분위기가 좋았고, 일상日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배경이나 소리로 잘 표현해낸 작품이었단 생각 영화의 <시놉시스>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기억되는데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粉)는 어느 겨울,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나게 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함께 녹음 여행을 떠나게 되고......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며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치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둘 사이에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르는데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짙은 미련과 깊은 공허의 감정에 놓인다는 아무튼,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주제主題는 "사랑이란 건 아픈 상처도 주지만, 그것을 극복했을 때 삶도 보다 성숙해진다" 는 뭐 그런 게 아니었을까? 근데, 서닌 은수의 사랑관觀에 솔직히 실망 비슷한 거 있었음 아무리 피고 지는 꽃 같은 사람이라지만, <사랑만은> 이라는 생각에...... (서니가 너무, 바보 같은 건가?) - 희선, <사족> 남녀간의 사랑이란 거는 워낙 미묘해서 상우에게 이별을 말하는 은수의 또 다른 깊은 속내가 있었는지도...... (영화에서 내가 미처 캐치Catch 하지 못했던) 뭐랄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일시적 유희를 했다기보다 일찌기 결혼생활에 실패했던 그녀는 또 다른 사랑에 도저히 자신할 수 없단 두려움 같은 게 있었단 생각도 들고 아무튼, 사랑이란 감정 역시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일이고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답고 슬프단 거 서니 개인적으론, 사랑만은 불변이기를 바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