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캐나다한인시니어 콤프런서 워커샆 제 2 분과에서 토의된 우리세대와 차세대를 위하여 한인 시니어들은 무엇을 할것인가의 주제로 진지한 토의를 하였습니다. 토의내용을 간추려 실었습니다 ( 밴쿠버 이원배 님이 정리하였습니다). 한인 시니어들 (70대 - 80대) 보다 젊어신 분들은 한인 시니어들과는 다른 사고를 갖일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이민 1세 시니어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 관심있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조현주: 한인사회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유산1% 기증하기 권고 결의안을 발의합니다. 한인사회 지역 숙원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이 필요합니다. 유산 300,000$을 남긴다 해도 1%라면 3,000$ 정도입니다. 유언장에 동 내용을 명시하여 본인 사후 집행된다면 기증자의 훌륭한 뜻이 길이 남을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토론후 만장일치 가결
2. 오유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이민 1.5세대 및 2세대 이상의 주류사회 정치참여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아마틴 상원의원이나 밴쿠버 MLA인 신재경의원 같은 정치가가 많이 배출되어야 캐나다 사회에서 한국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수당이니 자유당이니, 혹은 신민당이니, 각자가 지지하는 정당이 있겠지만 이를 초월하여 한국인 정치 지망생은 무조건 힘을 합해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 많은 토론후 만장일치 가결
3. 박덕룡: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자금 지원 등도 좋지만 우선 교민들의 정치 참여 의식을 고취하여야 합니다. 이민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측면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캐나다 사회에 자리잡은 분들도 선거때마다 투표하라고 하면 참여하지 않습니다. 한인사회의 투표율이 높아야 캐나다 주류사회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4. 이정배: 우리 세대와 차세대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세대간 격차는 한국에서도 심각한데 캐나다 교민사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한인사회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모든 세대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 방송 등 미디어 매체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저희 한카노인회에서 발간하는 '한카실버타임즈'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5. 최정수: 미디어 매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돈이 필요하지요. 다양한 세대간 합동 행사 등을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안인데 역시 돈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목적 자금조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우리 세대 뿐 아니라 차세대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6. 황기성: 저희와 같은 이민 1세대는 캐나다 사회에 경제적으로 적응하느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1세대의 희생으로 차세대들은 이제 여러 분야에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펌프, 즉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1세대에 대한 정신적 인식을 차세대들에게 좋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차세대들은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건전한 정신적 자산을 물려 주도록 해야겠습니다.
7. 조영연: 맞습니다. 1세대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제 딸이 브라질에 살아서 방문한 적이 있는데 딸이 사는 곳의 주의원 부인이 '아는 사람 중 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이 결혼한 부부가 있는 데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 고 주위에서 말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사람이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일본사람이 브라질 사회에 신임을 얻기 때문에 어떤 민족이던지 일본사람과 결혼하면 횡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만큼 캐나다 사회에서 신임을 얻는 민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8. 이원배: 제가 재무이사로 봉사하는 버나비 예술위원회(Burnaby Arts Council) 건물 발코니에 간이 일본식 정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절대로 큰소리 내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좋게 심으려고 노력합니다. 밴쿠버만 해도 별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은근히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구조물들을 많이 기증하고 있습니다. 돈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우리 한국인의 고유 문화를 캐나다 사회에 전파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우리 후손들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야 할 사업이 아닐까요? [정리 이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