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 독감 예방접종은 노약자부터
앨버타주는 지난 목요일(1일),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과 신종플루(H1N1)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실시되며 신종플루 예방접종은 독감 예방접종 1차와 2차시기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1차 독감 예방접종 시기는 오는 10월 13일부터 약 한달간이며, 이때에는 독감 위험군에 속하는 노인, 임산부, 유아(6개월~23개월)등이 접종을 받게 된다. 그리고 11월 중순에 신종플루 백신이 준비되어 앨버타 주민들이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는 동안에는 독감 예방접종이 잠시 중지된다. 그리고 건강한 성인등 1차 시기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신종플루 접종이 끝나는 내년 초, 2차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앨버타 보건국 최고 의학책임자인 Andre Corriveau박사는 “신종플루 백신이 준비되기 전 모든 계절성 독감 예방접종을 마치기는 어려워, 두번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독감과 신종플루, 두개의 예방접종을 함께 실시하기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는데다, 두개의 백신을 함께 접종하였을때의 의학적 자료도 충분하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주와 BC주등도 최근, 독감 예방주사를 2차에 나뉘어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온타리오 보건국측에서 그들의 결정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이 신종플루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본지 9월 30일자)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반면, Corriveau박사는 다른 연구에서는 독감 예방접종과 신종플루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하며, 독감 위험군은 독감 예방주사를 우선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타 보건국측은 앨버타주민들에게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유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앨버타 보건국장 Ron Liepert씨는 앨버타인들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예방접종은 자신뿐아니라, 가족과 친구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80%에 이르는 이들이 백신을 맞아야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것이라고 전한다. Liepert 보건국장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앨버타 주민들에게 무료로 진행되는 독감 예방접종, 그리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으로 인해 앨버타주가 사용할 돈은 최고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