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조사 결과, 앨버타 주민 대다수 의료적 조력 사망 지지해 - 관련 법안 Bill 18에 대해서는 찬반의견 팽팽해
사진 출처 : CityNews
(박미경 기자) 최근 설문조사 결과, 앨버타 주민들은 대체로 의료적 조력 사망(MAID)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규제하려는 주 정부의 새로운 법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발표된 ThinkHQ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캐나다의 현행 의료적 조력 사망 제도를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2%는 ‘매우 찬성’, 29%는 ‘어느 정도 찬성’, 23%는 반대, 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앨버타주 UCP 정부가 발의한 Bill 18이 통과되면, 1년 안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만 MAID가 허용된다. 다만, 정신 질환만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미성년자에게도 허용되지 않는다. 연방법에는 이미 이러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MAID를 신청하려면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ThinkHQ의 마크 헨리 대표는 이 주제가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MAID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논의할 때는 설문지에서 질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제공되어 있는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설문 응답자들에게 현 배경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데 이번에도 전국적인 절차에 대한 개요와 Bill 18에 대한 개요를 설명한 뒤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자신이 의료적 안락사를 원할 만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것이 선택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는 이를 이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선택지가 될 수 있었으면 했고, 40%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면 이를 고려해 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헨리는 응답자들에게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 방식으로 이 주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과 제도적 틀에 대해 설명한 후, 만약 자신들이 치료가 불가능한 중대한 질병이나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의료적 안락사를 고려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방식이었다.
응답자의 10명 중 4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고려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35%는 ‘할지 말지 모르겠지만, 그런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반면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한편, 앨버타 주민 대다수는 Bill 18의 적용 범위가 “너무 좁다”고 답한 반면, 17%만이 적용 범위가 너무 넓다고 답했다.
헨리는 “법안 가결에 대한 찬반이 46 대 46으로 팽팽히 갈린 것은 이 주제가 얼마나 사적이고 다루기 어려운 문제인지를 보여준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거나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다양한 단체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은 MAID가 중증 질환이나 불치병에서 회복할 수 없는 이들에게 자비로운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