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모기 개체 수, 1980년대 이후 최고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급증
사진 출처: Culture Alberta
(이남경 기자) 올여름 에드먼튼의 모기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튼 시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내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에드먼튼에서는 약 30종의 모기가 확인됐다. 에드먼튼 시의 선임 과학자인 마이크 젠킨스는 "현재 모기 개체 수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라며, 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젠킨스는 "지난 10여 년 동안 모기 개체 수가 적었던 덕분에 토양 속에 남아 있는 모기 알의 양도 비교적 적었다."라며, "그래서 실제로는 상황이 예상보다 덜 심각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올여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모기가 급증했지만, 최근 강우는 일부 측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젠킨스는 일부 모기 종은 빗물로 인해 알이 씻겨 내려가면서 개체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산란된 모기 알이 앞으로의 모기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모기 알은 최대 10년까지 생존한 뒤 부화할 수 있어 향후 몇 년간 모기 개체 수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기가 급증하면서 해충 기피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에드먼튼의 아웃도어 전문점 토템 아웃도어 아웃피터스의 매니저 스테이시 버틴은 평소에는 벌레 퇴치제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하루 4-5통씩 벌레 기피제 재고를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버틴은 "수요가 이렇게 많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코로나19 당시 사재기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너무 많이 구매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도 이런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젠킨스는 다양한 모기 기피제가 있지만 디트 성분이 가장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효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트는 노출된 피부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레몬 오일이나 유칼립투스 오일, 캣닙 오일 등 식물성 기피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라며, "오히려 디트보다 피부 발진이나 기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모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새벽과 해 질 무렵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