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민 다수, 원자력 에너지 지지 - 주정부 조사 결과 82%가 찬성, 안전성과 폐기물 우려는 여전
사진 출처: Central Alberta Online
(이남경 기자) 앨버타주에서 원자력 에너지 도입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 주민 다수가 원전 개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안전성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선 뉴도프 앨버타 주택 및 공공요금부 장관은 22일 원자력 에너지 참여 및 자문 패널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번 결과가 곧바로 원전 개발 추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도프는 “우리는 이를 서두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앨버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고, 솔직히 말해 많은 질문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패널은 UCP 소속 주의원인 샨텔 드용예가 의장을 맡아 지난해 여름 출범했다. 패널은 수개월 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조사를 진행하며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인식과 우려를 파악했고, 최종 보고서는 “앨버타 주민들이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과 폭넓은 지지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핵폐기물 관리, 장기적인 안전성, 방사선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들은 원전의 장점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 가능성, 장기적인 전력 수요 충족,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59%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고, 37%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원전에 대해 전혀 익숙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주요 기대 효과로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에너지 공급(59%), 장기적인 전력 수요 충족(50%), 배출가스 감축 기여(40%)가 꼽혔다.
반면 가장 큰 우려는 핵폐기물과 장기 저장 문제(44%)였다. 이어 대형 사고나 안전 문제 발생 위험(25%), 다른 에너지원 대비 높은 건설 비용(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60%는 핵폐기물이 어디에 저장될지, 어떻게 관리될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했다.
패널에 참여한 전 NDP 주의원 데론 빌로스는 2008년 비슷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현재 원전에 대한 지지가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을 원한다면 다양한 전력원이 필요하다.”라며, “원자력은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에너지 믹스에 추가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2027년 초까지 원자력 개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관련 법률과 규제 체계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뉴도프는 실제 원전 프로젝트가 추진되더라도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가장 빠른 경우가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 원전에 대한 이해 수준 변화에 대해 48%는 변화 없다고 답했고, 39%는 다소 높아졌다, 12%는 크게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는 원자력 에너지 지지 여론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했고, 15%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응답해 총 82%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반대 의견은 약 17%였다.
앨버타 NDP 비평가 나그완 알-구네이드는 원전이 저탄소이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비용 문제를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타리오주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프로젝트 비용이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앨버타는 온타리오처럼 기존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며 비용은 두 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패널은 주정부에 여러 권고안을 제시했고, 여기에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대중 교육 확대, 원주민 공동체와의 지속적인 협의, 핵 비상 대응 계획 수립, 장기적인 핵폐기물 관리 방안 마련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해 환경 영향을 평가하고, 연방정부와 함께 수자원과 환경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