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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결국 캐나다 EV 공장 접는다”…온타리오 150억 달러 투자 사실상 좌초

전기차 수요 급랭에 북미 전략 수정…하이브리드 중심 재편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 위치한 혼다 캐나다 제조 시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해온 대규모 전기차(EV) 공장 건설 계획을 사실상 중단했다.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여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는 6일 혼다가 캐나다 내 150억 캐나다달러 규모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무기한 보류하고 캐나다 정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해 북미 사업 전략을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당초 혼다는 온타리오주 앨리스턴 인근에 연간 24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해 2028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과 공급망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혼다는 지난해 5월 이미 전기차 시장 둔화를 이유로 공장 건설을 2년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프로젝트 자체를 철회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미·캐나다 무역협상 교착 상태가 투자 재검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신규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 급감했다. 특히 7,500달러 규모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캐나다의 전기차 시장은 아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무공해 차량(ZEV) 신규 등록 비중은 전체 시장의 11.2%로 집계돼 직전 분기 9.7%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북미 전체 시장 흐름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혼다는 이미 지난 3월 전기차 중심 전략 수정 방침을 공식화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했던 ▲‘혼다 제로 SUV’ ▲‘혼다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전기차 모델의 개발과 상용화를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차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기업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혼다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북미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온타리오주와 연방정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당시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주는 혼다 프로젝트를 북미 최대 규모 전기차 투자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며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 계획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이를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꿀 투자”라고 강조하며 적극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면서 캐나다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 등록일: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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