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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억제 약속에도 역대급 유입 속도 - 정부 공언과 달리 영주권·임시거주자 수용 모두 급증…외국인 노동자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 초과

(사진출처=Immigration.ca) 
(안영민 기자) 자유당 정부가 트뤼도 시절의 고공행진 이민 규모를 억제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실제로는 2025년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캐나다가 받아들인 신규 영주권자는 24만6300명에 달한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약 42만2000명의 영주권자가 새로 유입돼, 정부가 설정한 2025년 목표치 39만5000명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1200명이 새로 캐나다에 정착하는 셈이다.

이번 유입 규모는 캐나다 이민사에서 유례없는 수준이다. 2014년 신규 영주권자가 26만400명으로 1차 세계대전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는 통계청의 분석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보다 62% 높은 속도로 수용이 진행되고 있다. 당시 월평균 2만1700명이었으나, 올해는 3만5180명에 달한다.

임시 이주 부문에서는 목표와의 괴리가 더 뚜렷하다.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을 통해 8만2000명만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상반기에만 이미 10만5195명이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임시 이주자 증가는 최근 4년간 전례 없는 인구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3800만 명이던 캐나다 인구는 올해 4170만 명으로 늘며 매년 평균 90만 명씩 증가했다. 현재 300만 명에 이르는 비영주권 체류자(유학생·임시 노동자 포함)는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한다.

보수당은 이 문제를 자유당 정부와의 뚜렷한 차별점으로 삼고 있다. 피에르 포알리에브르 당수는 선거 기간 주택 공급 속도에 맞춘 이민 관리 방안을 내놨으며, 최근에는 "향후 몇 년간 캐나다에서 나가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아야 한다"며 강경 기조를 강화했다.

여론도 이민 확대에 부정적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학문연구협회(ACS) 의뢰로 레제(Leger)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이 캐나다가 이민자를 너무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같은 인식은 캐나다 태생자(60%)뿐 아니라 이민자 출신 응답자(57%) 사이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기사 등록일: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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