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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대란인데…외국인 간호사, 캐나다 취업 어렵다 - 아시아 출신 취업률 낮고, 면허·비용 장벽에 생계형 일자리 내몰려

(사진출처=The Globe and Mail) 
(안영민 기자) 캐나다 전역에서 간호 인력 부족이 심각하지만,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이민 간호사들은 여전히 취업 장벽에 막혀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20년 사이에 입국해 간호사로 일하겠다고 밝힌 이민자 가운데 2021년 실제 간호사로 일한 비율은 63%에 그쳤다. 나머지 25%는 저숙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아예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전체 간호사 이민자의 84%를 차지하는 아시아 출신은 미국, 유럽, 중남미 출신에 비해 간호사 취업률이 크게 낮았다. 반면 캐나다 내에서 이미 일한 경험이나 학업 경험이 있는 경우 취업 성과가 확연히 높았다. 영주권 취득 전 캐나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간호사는 그렇지 않은 이민자에 비해 간호사로 취업할 확률이 28%포인트 높았으며, 캐나다 학업 경험자도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건의료 현장은 인력난이 심각하다. 캐나다보건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만 해도 간호사 2만6000명이 더 필요하다. 2022년 3분기 요양시설과 간호 인력 공석률은 7.7%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 3분기에도 여전히 4.6%로, 전체 산업 평균(3.2%)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새로 온 간호사들은 자격증 등록과 면허 발급을 기다리며 생계형 일자리나 단기 아르바이트에 내몰리고 있다. 등록 비용과 시험료만 최소 3000달러에 달해, 이민·주거·생활비까지 감안하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캐나다에 와 있고 즉시 일할 수 있는 간호 인력이 제도적 한계로 낭비되고 있다”며 정책적 개선을 촉구했다.

기사 등록일: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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