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에 주장 코너 맥데이빗(오른쪽)이 캘거리와의 5차전에서 연장전 골든골을 넣고 수비수 코디 세시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 : CBC
31년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앨버타 대격돌"로 양 도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캘거리 대 에드먼튼의 8강전 하키 대회는 에드먼튼이 캘거리를 경기전적 4:1로 가볍게 누르고 4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26일(목) 열린 5차전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오일러즈의 주장 맥 데이빗의 골에 승패가 갈렸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총 5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에드먼튼 오일러스는 이번에 또 한번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되었다. NHL 역사상 캘거리와 에드먼튼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건 총 6회이고, 이번이 31년만의 조우였으나 대회전적 5:1로 정규시즌에서는 캘거리가 주로 강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에드먼튼이 훨씬 우세하다는 것을 또 한번 입증해 보였다.
에드먼튼이 4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선보이고 있는 콜로라도와 결승 길목에서 혈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콜로라도는 이번 시즌에서 승점 119를 내며 32개팀중 2위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적을 보였고, 플레이오프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손쉽게 상대팀들을 정리하면서 올 시즌 탬파베이와 더불어 우승 1순위에 올라왔다. 그래서 이번 4강(서부 결승)이 결승전에 준하는 난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교함과 집중력을 지닌 에드먼튼의 활약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부에서는 최근 2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팀 탬파베이가 플로리다를 연속 네 경기 이기면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뉴욕이 7차전 끝에 캐롤라이나를 누르고 올라와 1일(수) 저녁부터 탬파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룬다. 지난 2004년 결승전에서 캘거리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탬파베이는 지난 8년동안 6회나 4강전에 진출하는 업적을 기록하면서 최고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도 우승할 경우 연속 3년 우승으로 NHL에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1991년 몬트리올의 우승 이후 지난 31년간 캐나다 팀은 스탠리컵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어 4강에 올라온 에드먼튼 오일러즈에 거는 캐나다 국민들은 기대는 높기만 하다. (편집부)
에드먼튼 대 콜로라도 4강 경기 일정 시간은 오후 6시 31일(화) , 2일(목) , 4일(토), 6일(월) , 8일(수), 1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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