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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 책 10_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 _ _ 이정순 동화작가(캐나다 여류문협)
 
글 함영연 외 17명의 작가
그림 장영철
펴낸곳 도담도리


동화(童話)를 마음이 움직이는 이야기(動話)로 생각하고, 독자들이 이야기에 동화(同化)되는 작품(함영연 박사 창작 팁 중에서)이 바로 동화의 의미이며, 그러한 작품을 써야하는 의무감을 가지는 것도 동화작가가 할 일이다.
이번에는 좀 특별한 책을 골랐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한 이야기이며, 동화를 공부하고자하는 예비 작가들과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가 쓴 동화를 내 아이에게 읽어 주고 싶은데 어떻게 동화를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신세대 어머니들의 동화쓰기 교과서가 될 만한 책이 있어 소개한다.
이 책은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한국 최고의 아동문학가 및 최고의 동화작가 심사위원들이 뽑은 작품들이기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재미, 교훈, 작품성 세 마리토끼를 다 잡은 최고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가장 교과서 적인 작품들이다.
이 책을 함영연작가가 기획해서 숲속동화마을 도서관에서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 하는 교수님이 한 말을 모티브로 삼았다.
"학생들과 같이 읽을 단편동화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화 창작에 관심 있는 예비 작가들도 도움이 되겠군요."
그렇게 해서 펴낸 책이『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다.
숲속동화마을 도서관에는 거의 대부분의 작가들이 동화작가로서 넘어야할 공모전을 통과한 작가들이다.
공모전은 수백에서 수천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딱 한 작품 내지 두 작품만이 당선의 영광을 안는다.
이 작품집은
자연과 사물을 인격화한 의인화, 판타지 또는 우화적 기법 등을 활용한 다양한 창작 법으로 동심의 문학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동화 읽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여기 수록 된 몇 작품을 보기로 하자

책속으로
꽃 도둑/글 박정미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야기다. 할머니는 다섯 살 아이가 된다.
페르시안 고양이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행동을 주시하며 일어나는 사건이다
치매에 걸리자 할머니는 시골에서 진아네로 와서 함께 산다. 고양이 야코는 자기만을 좋아하던 진아와 엄마가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야코는 자신의 영역을 빼앗아간 할머니를 싫어한다.
밤마다 할머니는 베란다 화초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 오명을 고양이 야코가 고스란히 뒤집어쓴다.
할머니는 어릴 때 뒷동산에 피어있는 진달래를 배가 고파 따먹었던 기억 때문에 베란다에 피어있는 꽃을 매일 밤 다 따먹는다.
그것을 고양이가 보자 할머니는 손가락을 입에 갔다 대며
"쉿! 비밀이야!"
고양이는 자신이 꽃 도둑으로 몰리지만, 비밀을 끝까지 지킨다.
과연 그 꽃 도둑은 잡힐 수 있을까요? 꽃 도둑이 잡히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암자의 아기부처/글 이미향
스님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자비원 문을 닫게 되자 보리를 데리고 암자로 온다. 암자에는 다리를 절룩거리는 아저씨가 있었다.
"앞으로 계속 함께 지낸단 말인가요. 스님? 제 몸도 성치 않은데 이 혹을……"
"자네는 절뚝거리는 그 마음이 더 문제야. 세상에 이리 고운 꽃을 보고 혹이라니?"
아저씨는 군식구를 데려오면서 큰소리치는 스님이 얄미웠다.
"꼬마야, 법당 뒤에 가서 땔감 좀 가지고 오너라."
"쳇! 내가 왜 꼬마예요. 내 이름은 보리라고요."
아저씨는 보리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예불 끝나거든 법당 청소나 해라. 이제부터 법당 청소는 네 담당이다."
보리는 아저씨 다리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아저씨, 다리 언제 나아요?"
"저 가부좌 튼 부처님 다리 펴는 날, 내 다리도 나을 수 있을라나."
아저씨는 다리가 아픈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잔소리할 때는 씩씩하면서……’
보리는 아저씨가 깰까 봐 다리를 살살 주물렀다.
"부처님 다리 펴면 아저씨 다리도 펴진대요."
과연 가부좌 튼 부처님이 다리를 펴실까요?

우리 집 투명인간/글 이초아
엄마아빠의 불화로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아이의 지혜로 막아요.
어느 날부터 엄마아빠는 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지 못 본 척했어요. 투명인간처럼.
내 꿈은 말에요.
엄마의 눈에 아빠가 보이고 아빠의 눈에 엄마가 보이게 하는 거예요.
마술사가 좋을 것 같아요. 마술사가 되어서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주문을 거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와 아빠에게 편지를 썼어요.
'저는 지금 투명인간이 되는 약을 먹으려고 해요.
제가 사라지고 나면 엄마와 아빠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절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해주세요.'
과연 엄마와 아빠는 나를 되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할까요?
어린이 여러분이 엄마아빠 곁에 있는데도 투명인간처럼 못 본 척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직접 느껴보세요.

스컹크의 기도/글 이정순
환경이 바뀌면서 사라져가는 야생동물들도 있지만, 개체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 동물들이 사고를 당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스컹크가족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러 나왔다가 도로를 질주하는 차에 가족을 잃었다. 그 스컹크는 가족 잃은 슬픔을 슬퍼만 하고 있지 않고 그 아픈 마음을 다잡아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지 않게 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한다.
그 스컹크는 도로에서 무단 횡단하는 동물들을 함부로 도로에 뛰어들지 못하게 교통정리를 했다.
"하하 그 스컹크 대단한 놈이네."
스컹크가 하는 행동이 이상했던지 도로공사 아저씨가 '멈춤"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그 스컹크 손에 들려주었다.
"이걸 들고 길을 건넜더니 차가 멈추더라."
죽은 아내와 아기에게 말했다.
어느 날 삭이네 할아버지 정원에서 회의가 열렸다.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건널목이나 지하도로를 만들어야 해요."
삭이 할아버지가 시장님한테 제안을 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만하는 시장님!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지하통로나 건널목이 설치될 수 있을까요?
어린이 여러분도 여행을 하다보면 차에 치인 동물들을 간혹 볼 때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지요?
그 동물들을 지킬 수 있게 함께 에코 통로를 만드는데 동참하기로 해요.

오색 팔찌/글 함영연
이 작품은 요즈음 이슈화되고 있는 미혼모에 대한 작품이다. 현 사회에는 미혼모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보니 숨기려고만 한다.
할머니는 보통 엄마들이 하는 것처럼 딸을 야단치거나 창피하다며 밖으로 내 몰지 않는다.그러한 딸을 격려하고 아기와 함께 힘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는 용기와 조언을 한다
"그런 말은 입에 담지도 마라. 뱃속의 아기를 생각해야지. 우여곡절을 겪어도 만날 인연은 만난다더라. 기다려보자."
어느 날 공방에서 소녀는 한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은 소녀에게
"오색팔찌는 사랑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말하며 주었다.
어느 날 갑자기 소년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랑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거짓말 다 거짓말이야!"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 팔찌를 딸의 팔목에 채워주며 엄마 보듯이 하라고 말한다.
친구 가회가 그 오색 팔찌를 탐내자 생일 선물로 준다.
“이럴 수는 없어. 소년의 사랑이 진심이라는 걸 알려줘야 해. 그 사랑을 이어 줘야 한다고!”
과연 그 오색팔찌는 사랑의 끈을 이어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에 수록된 열여덟 작품을 지면상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이 책에는 작가 한 사람 한사람이 어떻게 소재를 발굴했으며, 어떻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엮어 가는지에 대해 창작 TIP이 소개되어 있다. 캐나다 학교에서는 에세이를 많이 쓴다. 에세이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 쓴 동화교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다 소개 못 한 작품은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들의 작품 소개
김수아_나는 혼자가 아니었어
김우종_야광귀 광이
김정배_뽀글이 아줌마가 살아야하는 까닭
김진선_동생을 바꿔드립니다
도건영_한강결의
박정미_꽃도둑
박현숙_할머니가 주고 간 선물
변선아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서동애_노란 종이배
안선희_백자 훈장
유진희_초록 안경의 소원
이미향_암자의 아기 부처
이옥선_그 아저씨
이정순_스컹크의 기도
이초아_우리 집 투명 인간
이형준_마음 안테나
조현미_달고나
함영연_오색팔찌

기사 등록일: 2019-05-24
Juksan | 2019-05-28 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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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더 좋은 책을 소개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한글로 된 동화책을 읽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옛날 우리할머니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하는 것은 꿈을 키우고 동심을 키워 자존감이 쑥쑥자라는 아이들로 자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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