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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29 『엘 데포』를 읽고_죽산 이정순(캐나다 여류문협)
 
제목: 『엘 데포』(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글, 그림: 시시벨
번역: 고정아
출판사: 밝은미래
2015년 100년 역사의 뉴베리 상
최초 그래픽 노블 수상작
2015년 미국 도서관 협회(ALA)청소년 미디어상 수상
2015년 창의적 만화책에 수여하는 아이스너스 상
2015~2016년 버몬트 어린이독자가 뽑은 도로시 켄필드 피셔 상 수상
2014년 세계적 도서 서평기관 카르커스 리뷰 우수작

이번엔 좀 특별한 책을 골랐어요. 만화로 된 동화책이에요. 우리 한국 작가가 쓴 책이 아니라 미국작가가 쓴 책이지만 너무나 좋은 책이라서 골랐어요. 이 책은 작가자신이 난청 장애를 겪으면서 그 불편함과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썼어요.
<엘 데포>는 귀머거리라는 뜻이에요. 난청 장애를 가진 사람을 엘 데포라고해요. 보통 장애를 가지면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숨기려고 하지요. 시시도 처음에는 부끄러워 숨기려 했지만, 나중에 자신에게 사랑을 주고 친절하게 대해 준 주변 사람들 덕분에 그 장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을 <엘 데포> 라고 말해요.
시시는 소중한 친구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따뜻한 솜털 같은 진실한 친구를 사귀기를 원해요.

시시는 오빠 에슐리, 언니 세리와 엄마 아빠한테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요.
시시는 송충이도 잡고 노래도 하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우리는 모두 노란 잠수함에 산다네~~~
시시가 노래를 부르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게 되어요.
겨우 네 살인 시시가 뇌수막염으로 청력을 잃게 되어요.
지루한 병원에서 옆 아이한테는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자신한테는 주지 않는 게 이상했어요. 퇴원해 집에 온 시시는 신났어요. 언니 오빠들이 시시한테 너무나 잘해 주어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은 의사선생님이 귓속에 딱딱한 걸 넣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시시는 나중에 자신의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엄마는 시시에게 수화를 가르치려고 했지만, 시시는 말을 듣지 않았어요. 남들이 자신을 처다 보는 게 싫었거든요. 시시에게 슈퍼파워가 생겼어요. 슈퍼파워는 커다란 기계를 목에 달고 다녀야했어요. 반 아이들이 귀와 기계와 연결 된 선을 볼까봐 늘 멜빵바지만 입고 다녀요. 그 멜빵 속으로 그 줄을 감출 수가 있었거든요.
슈퍼파워는 선생님이 마이크를 목에 걸고 말을 하면 시시한테 다 들리는 시스템이에요. 그 소리는 선생님이 화장실을 가면 오줌 누는 소리까지 다 들려 참 재미났어요.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마이크를 목에 걸고 수업을 해주었어요.
단짝들은 시시가 난청 인줄 알고 하나씩 멀어져 가고 늘 혼자서 놀게 되었어요. 한 살 아래 마사가 시시에게 언니라 하며 단짝을 요청해 와요. 착한 마사는 시시하고 잘 놀아주었어요.
옆집에 마이크 밀러 형제들이 이사를 와요. 마이크 밀러는 자신의 집에 트램플린이 있다며 집에 와서 마사와 함께 놀아도 된다고 해요. 시시는 마사와 함께 마이크네 집에 놀러가요. 시시는 마이크를 좋아하게 되어요. 마사는 마이크 밀러와 시시가 친구가 되게 도와 줘요.
시시와 마사가 놀이를 하며 놀다가 시시가 나뭇가지에 걸려 눈에 상처를 입게 되어요. 마사는 자기 때문에 언니가 안대를 하고 눈을 다치게 되었다고 속상해 하며 시시와 단절을 하게 되어요. 시시는 마사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마사는 자신 때문에 언니가 그렇게 되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껴 떠나요.
어느 날 시시는 칠판의 글이 흐릿하게 보여요. 시험 시간에 짝 지니한테 칠판의 첫 글자가 무엇인지 물어봐요. 웨스트선생님은 컨닝을 했다고 영점을 주어요.
“시시, 이번 시험은 영점이다.”
또 시시는 혼자가 되서 외로워요. 그래서 시시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어 체육만 빼고 모두 A를 받게 되어요.
어느 날 마이크 밀러에게 슈퍼파워 이야기 해주었어요. 마이크는 슈퍼파워를 이용해서 수학 자율 시간에 반 아이들과 장난을 쳐요. 아이들과 떠들고 놀며 시시더러 선생님이 오는지 말해 달라고 하거든요.
시시와 마이크가 슈퍼파워 테스트를 하기 위해 시내로 나가요. 시내에서 만난 마사와 마이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어요.
“내가 시시언니 눈을 다치게 했어. 시시언니가 나를 미워할까봐 가까이 하지 않았어. 난 시시언니를 너무나 좋아 하는데 이제 가까이 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시시언니가 나를 싫어할까봐 겁이나.”
“아니야. 난 마사를 싫어하지 않아. 내가 눈을 다친 건 그냥 사고였어.”
마사를 만나 자신은 마사를 미워하지 않으며 눈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해주고 다시 단짝이 되어달라고 해요. 둘은 다시 단짝이 되고 서로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어요.
시시는 자신이 슈퍼파워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슈퍼파워가 고장이 나요. 그걸 고치려면 4주에서 6주가 걸린다고 해요.
왜냐하면 그것을 회사에 보내서 고쳐서 보내오는 시간이 그만큼 걸리기 때문이거든요. 그 6주 동안에 시시는 많은 불편함을 느껴요. 말을 잘 알아들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말하는 걸 친구들이 다시 말해 줘야 하구요. 6주 후 슈퍼파워가 와요.
시시는 슈퍼파워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주변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많은 친구가 있다는 것도 깨달아요. 마사도 다시 단짝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시시는 자신이 엘 데포(귀머거리)인 걸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난 엘 데포야. 나는 특별 해!”
담임인 싱클맨 선생님이 ‘즐거운 독서의 세계’ 캠페인으로 상담선생님을 모셔 와요. 상담선생님은 ‘어린이를 위한 교류 분석’ 이라는 책으로 놀이를 해요. 솜털인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게임이에요. 시시는 이미 알고 있는 놀이이고 책이지만, 아는 척하지 않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요.
“좋은 일을 하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것을 ‘따뜻한 솜털’이라고 하고, 누가 못살게 굴면 그것을 ‘따가운 가시’라고해요.“
시시는 따뜻한 솜털을 많이 만들어 나누어 주어요. 그 중 제일 예쁜 것을 마사한테 주어요.
그리고 ‘엘 데포, 진실한 친구 이야기!’ 즉 자신의 이야기를 마사한테 들려주어요.

우리가 길을 가다 보면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해 차가 가까이 오는 줄도 모르는 사람, 걸음을 잘 못 걷는 사람,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요.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이 책은 우리에게 사랑과 우정과 행복에 대한 시시의 인간적인 소망을 또렷하게 들려주어요.
다음은
세계의 유명작가들이 이 책을 찬사하는 글이에요.

“‘엘 데포’에는 따뜻함, 유머, 슈퍼파워가 가득하다. 정말로 멋진 선물이다.”-레이나 텔거메이어<웃어도 괜찮아요>의 저자

“보청기가 없어도 우리는 이 책의 솔직한 글과 멋진 그림을 통해서 사랑과 우정과 행복에 대한 시시의 인간적인 소망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토니 디털리치 <스파이더 워커가의 비밀>의 저자

“이 책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빛나는 깨달음까지.-RJ. 필라시오<아름다운 아이>의 저자

*작가 시시 벨은 몇 권의 어린이 책을 쓰고 그중 가이젤 아너 상을 받은 『토끼와 로봇: 밤샘파티』가 있으며, 미국 버니지아 주에서 남편 톰 앵글버거와 함께 살면서 지금도 어린이를 위한 재미난 책을 쓰고 있답니다.

*이 멋진 책을 번역한 고정아 선생님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번역가로서 <비클의 모험>, <머니 트라>, <스핀들러>, <클래식음악의 괴짜들>같은 많은 어린이 책을 번역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문학 작품도 번역했어요. 그 중 <천국의 작은 새>로 제 6회 유영번역상을 받았어요.

기사 등록일: 2020-09-14
Juksan | 2020-09-15 2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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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특별한 책을 골랐습니다.
엘 데포!
우리는 모든 것이 정상이면서도 뭔가 부족한 듯한 마음이 들곤하지요.
그런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한 자신에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요.
더 좋은 책을 고르는데 노력할게요. 요즈음 하는 공부가 있어 책을 소개하는데 소홀했어요.
코로나 잘 이겨내고 있지요? 이 책은 번역본이 아닌 원본은 캐나다 서점에서 사 볼 수 있어요. 여러분들은 영어를 잘 할 수 있으니 더 재미 나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책 읽으면서 코로나 때문에 무료한 날 한꺼번에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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