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경찰 위원회에서 지난 6일 발표한 커뮤니티 자문 결과에 의하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캘거리가 주거에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와 Illumina Research Partners에서 실시한 온라인 커뮤니티 자문 연구에서 캘거리 시민들은 갱단과 총기 사건, 살인 및 마약, 재산 범죄, 차량 내부 물품 도난 및 주거지 침입 등에 대한 폭력적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갱단과 마약 문제를 가장 우려되는 범죄로 꼽았다. 그러나 경찰 서장 로저 차핀은 특정 범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 위원회의 2017년 범죄 통계 자료에 의하면, 폭력 범죄는 증가했으나 전체적인 범죄율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차핀은 “이 같은 자료를 가지고 반박을 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마음과 그들이 느끼는 것이며,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자문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경찰들이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표시했으며, 상당수는 경찰의 자원이 이미 “얇게 늘어날 대로 늘어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만성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계속해서 지역에 석방되는 것은 사법 시스템이 경찰들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범죄 다발 지역에 순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캘거리 경찰 위원회에서는 시에 2018년 예산안에서 캘거리 경찰 예산을 1,430만불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리고 위원회 회장 브라이언 티센은 “많은 시민들은 성장하고 있는 도시의 수요에 맞춰 경찰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시민들은 치안을 안전을 느낄 수 있는 5가지 요소 중 하나로 꼽았으며, 나머지는 전등이 환하게 잘 유지되는 것, 지역에 대한 친근감 등이었다. 그리고 도시에서 가장 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은 다운타운과 말보로와 포레스트 론 등 동쪽 지역, 이스트 빌리지, 벨트라인, District 4와 5의 LRT 역 등이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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