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정부에서 지난 12일, 각 지자체들이 선택에 따라 ‘청정에너지 재산세 평가(Property Assessed Clean Energy, PACE)’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 했다.

PACE 프로그램은 주택이나 농장, 사업체 소유주들이 처음에 아무런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태양 전지판, 고효율 창문 또는 난방, 냉방 시스템으로 시설을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 절약된 에너지 비용으로 이를 몇 차례에 나누어 재산세에 더해 되갚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은 PACE 프로그램이 완전히 구체화되는 내년에 시의회에서 프로그램 도입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넨시는 발표가 이뤄진 캘거리 태양열 에너지 회사, SkyFire Energy에서 “캘거리 사업체와 주택 소유주 모두 장기적인 비용을 줄이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한 초기 비용이 높은 것이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고 전했다.

그리고 SkyFire CEO 데이비드 캘리는 평범한 주택에 태양열 전지를 설치하려면 1만 1천불에서 1만 2천불 가량 소요되며 이는 현재 이용되는 주정부 리베이트를 받은 후의 비용이라고 알렸다.
PACE는 주정부 기관인 Energy Efficiency Alberta를 통해 관리되며, 대출은 금융 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이자도 지불해야 하나, 주정부 관계자는 여러 금융 기관이 대출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이자율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정부에서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규제를 만들기 위한 자문과 논의를 봄과 여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19년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NDP 정부의 기후 리더십 플랜에 의한 것이나, 주정부에서는 아직 이로 인한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PACE 프로그램은 지난 200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미국의 많은 지자체와 캐나다의 토론토와 할리팩스에서도 이를 도입한 바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