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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로드와 주차장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다
캘거리 대학 연구, 화재 위험을 줄이는 방법 찾아내
 
캘거리 대학은 2년 전에 포트맥머리에서 일어난 큰 피해를 입혔던 화재와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넓고 오픈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밝혀냈다. 캘거리 대학 슐리치 엔지니어링 스쿨의 연구원들은 높은 공간 해상력을 가진 위성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앨버타 역사상 최악의 화재인 포트맥 화재와 2011년 슬레이브 레이크 화재, 두 건을 비교하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도시 설계와 계획이 화재의 확산 및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진은 거주지에 흩어져 있는 나무 및 초목들의 인접한 정도에 기반을 두어 화재 시 얼마나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는 것을 예상해왔다. 지오매틱스 엔지니어링의 수석 연구원인 콰지 핫산은 “지역을 조사하며 산림 지역과 최소 10미터가량 인접한 지역들을 발견했다. 산림의 우거진 정도에 따라 30미터, 혹은 50미터까지도 위험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5월에 있었던 화재는 포트맥머리 건물의 10%를 무너뜨렸고 88,000명의 사람들을 한 달 가량 대피시키는 피해를 입혔고, 5년 전에 일어난 슬레이브 레이크 화재는 510개의 구조물과 15,000명을 대피시키는 피해를 입혔다. 핫산과 동료인 라주 아메드, 칸 루바옛 라하만이 진행한 연구는 이 지역의 30%는 숲과 같이 화재에 취약한 지역에서 10-3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었다고 밝히며, 미래에 일어날 화재의 피해를 줄이려면 나무나 덤불 같은 지형물을 일정 거리 떨어뜨려야 한다고 전했다.
핫산은 “화재가 발생하면 상황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위험을 완화시킬 필요도 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산림이 우거진 지역에서 화재 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소방서장 연합이 지원한 이번 연구는 화재가 어떻게 진압되고 완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제안들이 나온 연구였다. 제안 중에서는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 인접한 비즈니스들과 학교들을 커다란 주차장 옆에 위치시키는 내용도 있었다. 주차장은 화재 시 방화대 역할을 한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링로드도 같은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다. 핫산은 이미 건설된 포트맥머리와 같은 도시에는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거나 지역을 확장할 경우, 화재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핫산은 심미적인 이유로 나무숲을 두는 것은 안 좋은 생각일 수 있다며, “모든 것은 밀집도에 따라 좌우된다. 몇 그루의 나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좀 더 빽빽하게 자라는 나무들은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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