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노틀리 주수상이 지난 월요일 원주민 아동 강제 이주 정책의 피해자 가족들에게 앨버타 주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밝혔다. 주수상은 원주민들에게 “가족의 해체, 정체성, 언어,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히며 수 개의 원주민 언어로 “미안하다”라는 말을 반복하기도 했다. 60s Scoop은 지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캐나다 전역의 수 천명의 원주민 자녀들을 강제로 비원주민 가정으로 이주시켜 언어, 문화, 정체성을 상실케 한 대표적인 원주민 차별정책으로 손꼽히며 트뤼도 자유당 연방 총리가 이미 공식 사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주정부로서는 매니토바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밝힌바 있으며 노틀리 주정부가 뒤를 이었다. 노틀리 주수상은 “원주민들의 문화와 언어,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잘못된 정책들이 이 곳에서 결정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날 주정부의 공식 사과 발표 행사에 참석한 윌킨슨 씨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어머니가 임신 상태에서 에드먼튼으로 이주, 입양 당해 에드먼튼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윌킨슨 씨는 “생존자들은 지금까지도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가지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가 드디어 당시 결정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밝혀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앨버타 60s Scoop 원주민 대책협의회 아담 노스 페이건 대표는 “노틀리 주수상의 사과로 생존자들은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 앨버타 주정부의 사과는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노틀리 주정부는 지난 1월부터 에드먼튼, 캘거리, 피스 리버, 세인트 폴, 포트 맥머리, 레스브릿지 등 앨버타 전역에서 약 600여 명 이상의 원주민을 대상으로 60s Scoop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왔으며 이번 사과문 발표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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