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경찰이 최근 캘거리에서도 유학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짜 납치 동영상 등 교모한 수법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5월에만 두 건의 정교한 사기 행각이 캘거리 경찰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이런 수법은 이미 밴쿠버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경찰이 확인한 사기 행각의 수법은 캘거리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이용해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아들이 납치되었다며 보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중국인 학생에게는 가족들이 위험하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호텔에 몸을 숨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경찰은 “지금까지 사기 수법에서 진화한 매우 정교하고 계획된 사기 행각”이라고 밝히며 비디오 동영상으로 가짜 납치와 학대 장면을 촬영해 가족에게 보내 보상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벨 형사는 “기존의 CRA 사기 수법에서 소셜미디어, 동영상 등 인터넷과 영상 기법을 동원해 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유학생과 가족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런 사기 수법은 대부분 캐나다 밖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범인을 추적하기 힘들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납치 동영상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다”라며 사기범들의 정교한 수법에 경찰의 수사도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최근의 유학생 상대 사기 수법에 대해 캘거리 소재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주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사기 행각이 ‘WeChat’이라는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