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캘거리 페스티벌 현장에는 마리화나 흡연을 위한 지정 구역이 설정된다. 시의회에서는 우선 파일럿 프로젝트로 도시의 각종 페스티벌에 현재 담배 흡연 지정 구역과 같은 마리화나 이용 지역을 시행해 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행정부에서는 페스티벌 시즌이 끝난 2019년 4분기에 이 프로젝트가 미친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과거 캘거리 경찰관이었던 시의원 션 추는 “어찌되었든 사람들은 마리화나 흡연을 할 것이며, 아무 곳에서나 흡연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장소를 지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모든 페스티벌에서는 마리화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러니 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따로 장소를 지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앨버타 헬스 서비스의 브렌트 프리센 박사는 “이 같은 지정 구역은 마리화나 흡연이 정상적이라는 인식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심어주게 될 것이며, 마리화나 합법화 초기 단계에 이미 이런 인식이 심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조례 개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시의원 에반 울리는 “정부에서는 때로 허용대신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해 야 한다”면서, 이보다 더 큰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울리는 술은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많지만, 마리화나는 합법이 되어도 집 밖에서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이들은 결국 마리화나 이용이 불가능한 셈이라면서, 현재 담배 규제처럼 문에서 5m 안에서만 흡연을 불가능하도록 하는 등 마리화나의 공공 흡연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