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CBC의 보도에 따르면 주정부 프라이버시 위원회가 캘거리 시에 지난 2014년 내부 고발자에 의해 제기된 시의원들 중 일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시는 내부 고발자의 신병을 보호하기 위해 이 보고서의 공개를 거부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주정부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보고서를 일부 수정해 관련 시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까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한 의원은 에반 울리 의원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로미 파카스 의원은 “나머지 의원들도 동일한 윤리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확인과 책임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보고서의 공개를 막고 있는 캘거리 시의 조치에 대해서도 “시가 내부고발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싸주는 부적절한 조치이다”라고 비판했다.
포츠미디어가 입수한 보고서 사본에 따르면 보고서에 드러난 시의원들의 명단은 에반 울리 의원을 포함해 워드 서덜랜드, 조 매글리오카, 션 추, 드러 패럴, 지안 카를로 카라, 레이 존즈, 셰인 키팅, 다이앤 콜리 우르크하트, 피터 데몽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다수의 의원들이’Respectful Workplace’ 정책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지적했다. 형사적 책임이 있는 범죄 행위는 아니지만 직원들에 대한 차별, 권한 남용, 비하 등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 현직 직원들은 “사퇴하거나 아니면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을 참아가며 일할 수 밖에 없었다”며 좌절감을 토로한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보고서에 적힌 명단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한 에반 울리 의원은 내부 고발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명단을 밝히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포츠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행동과 발언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면 매우 잘못된 일이며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 보고서에 적시된 내용이 공개되어도 좋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의원들의 부적절한 행위와 발언의 정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결론내렸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매글리오카 의원도 “보고서에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면 공개되어도 좋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른 시의원들은 명단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드러 패럴 의원은 “의원 명단 공개를 통해 내부고발자의 명단이 함께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적절한 조치”라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넨시 시장은 “시의원들에게 제기된 부적절한 행위와 발언에 대한 조사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요구하기 보다는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세스가 핵심이다”라며 명단 공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2016년 이후 시의원들의 행동강령에 대한 새로운 조사 시스템은 보다 광범위한 내부 고발자 보호와 신의성실 위원회의 조사 권한을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