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
캘거리 시의원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가 자신의 집 앞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구한 뒤, 시민들에게 오피오이드 해독제인 날록손 키트를 준비해 놓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콜리-우르크하트는 지난 5일, 스탬피드 행사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오던 중 길거리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으며, 처음에는 심하게 파티를 즐긴 사람이 쓰러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10분 이상 움직이지 않았으며, 이후 콜리-우르크하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날록손 키트를 챙겨 밖으로 나가 날록손을 남성의 허벅지에 주사했다. 간호사이기도 한 콜리-우루크하트는 “그는 땀을 많이 흘리고, 의식이 없었으며 맥박도 불안정했다”면서, 주사를 놓은 지 2분 안에 그는 깨어나고 일어나 앉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처음에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콜리-우르크하트는 날록손이 이 남성에게 효과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며, 특히 술과 함께 마약 이용이 늘어나는 스탬피드 기간 중에는 행사장에서 시민들에게 날록손 키트를 나눠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날록손 키트는 약국이나 워크인 클리닉에서 무료로 배부되고 있으며, 사용법은 온라인에 나와 있으나 응급 시에는 911에 문의할 수도 있다. 지난 5월 31일을 기준으로 163,278개의 날록손 키트가 앨버타 전역에 배부됐으며, 이 중 1만개 이상이 성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콜리-우르크하트가 시민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2013년에는 휴가를 떠난 샌 디에고에서 부상을 입은 서퍼를 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캔자스 위치토에서는 콘서트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에게 소생술을 실시한 바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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