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길거리에 마약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늘어남과 동시에 경찰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캘거리에서는 올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경찰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이미 151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의 연 평균인 12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된다. 그리고 약 2천명의 캘거리 경찰을 대표하고 있는 캘거리 경찰 연합 회장 레스 카민스키는 지금과 같이 마약이 만연한 시대는 보지 못했다면서, “마약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짐에 따라 정상적인 사람들이 마약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카민스키는 경찰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뀐 것도 경찰에 대한 폭행 사건이 늘어나는데 일조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캘거리 뿐 아니라, 캐나다 및 북미 전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5년 사이에 캘거리 경찰에 대한 폭행 사건은 17%, 전국적으로는 22%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한 해, 전국의 경찰에 대한 폭행은 무려 11,627건에 이른다. 이 밖에 캘거리 트랜짓 공공 안전 담당자들에 대한 위협도 크게 늘어난 상태로, 지난해 트랜짓 담당자들에 대한 폭행 사건은 17건으로 집계된다. 한편, 캘거리 경찰과 캘거리 트랜짓 사이에 채결되어있는 양해 각서에 의하면 트랜짓 공공 안전 담당자들은 무기가 연관되어 있거나 폭력적인 상황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캘거리 트랜짓 공공 안전 책임자 브라이언 화이트로는 최근에도 공공 안전 담당자가 무작위로 티켓을 검사하던 중에 갑자기 승객 중 한 명이 망치를 꺼내 공격하는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화이트로도 카민스키와 마찬가지로 메스암페타민 급증과 정신 건강 문제가 공공 안전 담당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공공 안전 담당자들은 출근할 때마다 폭력적인 상황에 맞닥뜨릴 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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