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LGBTQ 커뮤니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상 및 대면 이벤트를 혼합해 프라이드(Pride)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팬데믹 때문에 연례 퍼레이드도 취소되었다.
캘거리 프라이드 페스티벌(Calgary Pride Festival)은 8월 26일에 시작해 9월 5일에 막을 내린다. 이번 행사에는 로컬 드래그 아티스트, 뮤지션, 댄서, 서커스 공연자 그리고 가상 퍼레이드까지 호화로운 드라이브-인 이벤트로 채워질 예정이다.
캘거리 프라이드(Calgary Pride)의 조직 변화 담당 디렉터인 하시나 주마(Hasina Juma)는 온라인과 대면 행사를 혼합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축하할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서 주마는 "모두가 대면 퍼레이드를 그리워하지만, 올해 이벤트가 커뮤니티를 다른 방식으로 함께 하게 할 것”이라면서 “휴먼 커넥션과 커뮤니티 구축, 함께 하자는 개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계획해 온 프로그램의 조합이 커뮤니티가 지금 바로 필요로 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일간 진행되는 프라이드에는 Telus Spark의 드라이브-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을 포함한 "B!G Pride" 이벤트로 채워진다. 영화, 아트, 드래그 공연과 연극이 선보일 예정이며, 여기에는 가족 친화적인 옵션과 성인 관중용 옵션이 있다. 9월 1일 무비 나이트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스트리밍된다.
이벤트 티켓은 무료로 제공되며, 기부도 할 수 있다. 주마는 캘거리 프라이드가 수용 인원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
인도 라즈피플라(Rajpipla)의 만벤드라 싱 고힐(Manvendra Singh Gohil) 왕자와 가상 일대일 인터뷰가 온라인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다. 세계 최초로 게이를 밝힌 왕자 중 한 명인 고힐은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관객과 공유하고, 상충되는 정체성을 탐색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줄 예정이다.
가족의 뿌리가 탄자니아와 인도인 주마는 "2SLGBTQ+인 사람들은 종종 인종과 민족에 따라 여러 정체성을 갖는다. 동성애에 있어서는 이러한 모든 정체성이 잘 맞물리지 않는다."면서 “이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 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랐다. 2005년에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내가 속한 종교는 이에 긍정적이지 않았고, 내가 속한 민족은 최근에서야 포용하기 시작했다. 나 같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주마는 고힐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대화가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리얼 라이프 레인보우 로열티 대화는 8월 31일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RSVP 티켓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캘거리 프라이드에 기부도 가능하다. 또한 8월 26일에는 특히 믿음과 정체성의 교차점에 초점을 둔 가상 패널이 예정되어 있다.
프라이드 2020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는 축하행사에 굳이 참여할 생각이 없었지만 가상 행사에는 참여한 사람들의 수였다. 캘거리 프라이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참석자들을 주목했다.
한편, 행사의 전체 일정은 calgarypride.c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