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로브 앤 메일
모처럼 내린 비에 앨버타 농가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총 강수량이 25 밀리미터였으나 지난 주에는 3일 동안 약 60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해 농가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지난 일요일 이후 캘거리에는 79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구릉지대에는 이보다 많은 100-150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앨버타 동부에는 비가 적게 내려 레스브리지는 62 밀리미터가 내렸으나 메디신 햇은 고작 28 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아직 홍수가 보고된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기압골의 이동으로 앨버타 동부에 비가 10 밀리미터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마그라스(Magrath) 부근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숀 스탠포드(Sean Stanford)씨는 이번에 내린 비가 시의적절했다고 기뻐하며 이번 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작황 상태가 좋지 않고 유채도 관개수로 부근에서 수분을 받으며 자란 유채와 건조한 땅에서 자란 유채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싹이 트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수분이 부족했으나 절박한 시기에 비가 내렸다."면서 기뻐했다. 스탠포드 씨는 "이른 계절의 건조한 날씨가 올해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생산자들이 적어도 평균적인 작물을 수확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높은 상품 가격에 더해 높은 연료비와 기타 상승하는 투입 비용에 직면해 곤경에 처한 생산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구제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내린 비는 목축업자들에게도 희소식이었다. 지난해에는 가뭄으로 평소보다 한 달 넘게 사료를 먹였으나 최근에는 목초지에 가축을 풀어놓았다. 그러나 작년 같은 가뭄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직도 훨씬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고 목축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목축업자들은 작년에는 너무 가뭄이 심해 지표면 일정 깊이까지 수분이 완전히 고갈되었다. 통상 수분이 고갈되어도 겨울에 눈이 내려 수분이 채워지는데 가뭄이 심한 가운데 기온이 올라가면 잠재적인 수분 부족에 빠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각종 비용상승으로 수익율이 빡빡한데 세계적인 곡물 부족 현상으로 사료비마저 악화되고 있다고 걱정을 했다. 목축업자들은 가축을 사육장에서 먹이는 것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여름이 오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충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