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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이야기 _리더 양성 편(3) Sabah Gas and Oil Terminal(SOGT) Project _ 박준원 칼럼(10)
출처 (Web: upload.wikimedia.org/wikipedia) 
캘거리 경기가 무척 안 좋아지고 있을 무렵 조그마한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잠깐 Husky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기 저기 이력서를 집어넣고 있을 때였다. 몇 군데서 인터뷰가 들어와서 비디오 컨퍼런스, 전화 그리고 면접 등을 열심히 치루고 있었다. 인터뷰는 늘 나를 즐겁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우울하게 하기도 한 과정이다. 즐거운 것은 프로답게 일을 설명하고 성취한 결과 그리고 개선점 등을 거침없이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설명하는 것이고 우울하게 하는 것은 특유의 농담을 자연스럽게 섞어가며 거침없는 이들의 대화에 자유롭게 응대할 수 없는 이민 1세대의 언어에 대한 부자연스러움이 그러할 것이다. 어느 누군가는 이들처럼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우리는 105년 이상 걸린다고 이야기 한다. 예를 들면, 'I'm excited to get the ball rolling (일이 착수되어 무척이나 기대된다.)' 난 이러한 대화를 나눌 때는 한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Over the fence(열린 마음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도 그들은 이렇게 비유로 표현하는 것이다.
따뜻한 어느 봄 날 텍사스 휴스톤에서 연락이 왔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휴가를 내고 인터뷰에 응했다. 고국의 우수기업인 S 엔지니어링에서 북아메리카 프로젝트를 위해서 임원진들이 나를 만나자고 한다. 직행비행기가 없어서 몬트리올을 거쳐서 휴스턴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사무실로 갔다.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 그리고 수행하는 프로젝트 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그리고 몇 시간에 걸친 고시와 같은 S시험을 치르고 캘거리로 돌아 왔다 그 후에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몇 개월 후에 한국본사로 출근하라는 통지를 받게 되었다. 나에 대한 처우와 기타 이사짐 및 업무에 대한 설명 등이 송부되었다. 이곳 땅이 아니라 다시 고국에 돌아가야 한다니 갈등이 생겼다. 기간을 연기할 것을 요청하였고 급여도 최소한 이곳에서 받는 금액보다는 더 받아야 되기에 인사부서와 줄다리기를 시작하였다. 그 후 수 개월이 지난 후에 이제는 귀국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사 결정을 하게 되었다. 캘거리 회사는 당분간 휴직하기로 합의하였다. 귀국하자마자 2주 간의 합숙훈련 소위 S-맨을 양성시키는 훈련이며 선대창업주로 비롯하여 현재의 그들의 사업비전 그리고 리더훈련 및 혹독한 팀 프로젝트 등을 거쳐서 회사 배지와 임명장이 주어졌다. 이사로 승진하는 조건으로 시작된 북아메리카 프로젝트를 나는 이렇게 시작하였다.
그러나 귀국 후에 본사에서 처음 맡은 업무는 예정된 아메리카 프로젝트가 아닌 말레이시아 Sabah지역의 SOGT(Sabah Oil and Gas Terminal) 프로젝트로 캐피털은 $ 1 Billion 정도되는 정유 및 가스 터미널 공사이었다. 지반이 안 좋아 스틸 파일을 2,000여 개 정도를 늪지대와 같은 땅에 박아야 하는 대공사이며 일년 내내 우기인 이곳에서 공사일정 계획과 인력 및 물자조달 등은 여러 가지 숙제를 안겨주었다. 리스크 분석을 수십 차례 수행하며 최적(Optimization)의 조건을 찾아내야 했다. 늘 별도의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던 나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곳의 근무 또한 무척이나 낯 설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 당하는 느낌 마저 들었다.
말레이시아 고객인 P사 측에서 전체 건설계획을 위해 공사 현장책임자를 보냈는데 캐나디언이었다. 에드먼튼이 고향인 Brandon씨는 내가 캘거리에서 왔다고 하니까 너무 반가운 나머지 한참 동안이나 허깅을 하였다. 그는 전처와는 이별하고 태국 아내랑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서 딸 이야기 그리고 태국 사람들 말레이시아 사람들 이야기를 귀띔해주며 일보다는 이야기 꽃으로 재미를 더하여가곤 하였다. 업무를 위한 미팅시간은 줄여가며 우리만의 대화로 일주일 이상을 보냈다. 역시 이곳의 캐나다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한지라 나도 전혀 부담이 없었고 그도 아주 자연스럽게 브레이크 타임을 장시간씩 즐겼다. 전체 프로젝트를 위한 WBS(work breakdown structure) 그리고 WP(work package) 등을 수립하고 지역을 플랜트 특성에 따라 그리고 시공의 용이성(constructability) 등에 맞추어 건설 진행 계획을 세우는 동안 여러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지고 리스크 분석이 수행되기도 하였다. 여러 단계를 걸친 시뮬레이션 후에 85% 이상의 성공확률을 가진 전체 프로젝트 일정 및 자원 투입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약 28개월의 공기가 늘어나 32개월 정도로 조정되었고 말레이시아 현지인을 포함한 동남아 및 중국까지 인력공급계획이 수립되었다.
프로젝트 일을 수행하면서 나에게는 역시 리더 양성과정의 강사 역할이 주어졌다. 프로젝트 관리책임자 및 통제 책임자(Project Control Manager) 그리고 구매담당자 및 관련 외국 임원채용자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일이었다. 바쁘다 바빠! 프로젝트 수행하랴, 교육시키랴, 마케팅 및 리더 교육 받으랴, 하루에 24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실감하면서 고국에서의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순간들이었다.
생각보다도 글로벌 인력이 많은 이 기업은, 우리 팀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인도, 멕시코, 러시아 그리고 이민 2세 등 글로벌 인력들로 채워졌고 팀원들의 종교도 다양하여 불교, 힌두교, 가톨릭, 이슬람, 무교, 기독교 등등이었다. 완전히 모자이크 인력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융화하여 일체감 있게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니 엄청나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다. 이들의 요구와 개인사정까지 들어주면서 나는 매일 인사 부서에 반성문을 써야 할 지경이었다. 전체 인력의 약 30%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인력들의 요구는 제 각각이었고 다양하고 화려한 그들의 경력이 도움이 많이 되지만 때로는 장애 요인도 발생함을 인지하여야 하였다. 그 가운데서는 기업의 명성을 이용하여 몇 년 근무하고 일을 수월하게 시킬 만 하면 그들의 본국으로 좋은 직장을 찾아서 돌아가는 일명, “먹튀 혹은 밥튀(먹고 튄다 혹은 밥 먹고 튄다의 경어)” 부대가 상당수 되었다. 우리는 회식을 할 때에도 메뉴를 상당히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위험 부담감을 안고 있다. 땅콩 혹은 망고 등의 알러지가 있는 팀원들, 그리고 고기를 가리는 팀원 들의 종교 그리고 습관 및 개성 등으로 인하여 우리는 같이 식사를 하는 데에도 항상 시간이 걸리고 신중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내가 성경말씀을 통해 받은 교훈은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구분 없이 때를 얻던지 못 얻던 지이다.’ 리더는 그들을 구분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공정하게 대하며 멘토링하고 가이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팀원들 중에 일부는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사우디에서 인도에서 한국에서 그리고 동남아에서 미국에서 서로의 안부와 생활을 물으며 지낸다. 태평양을 건너서 많은 민족과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이기에 이러한 글로벌 리더는 더욱 많은 공부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실인 것이 새삼 느껴진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영원한 리더이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이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리시기까지 죄 많은 우리들을 위하여 고난당하며 사랑과 영생을 허락하신 그분의 한 없는 사랑과 은혜가 내가 밟고 서있는 땅에서 그리고 처소에서 몸으로 설교하며 가르치며 지도하는 프로젝트 책임자가 되고자 다짐해본다. (pmspirit@shaw.ca)


Rev. Jesse Park 박준원, PMSpirit Consulting Inc., Project Director, 미 프로젝트관리전문가


신문발행일: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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