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바짝 뒤따르자 성난 파도가 덩달아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바다의 공모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해변 휴가지 사람들 그 누구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삶의 현장을 잠시 피해 휴가온 사람들이라 이 한 순간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난, 이들이 짧은 휴가를 끝내고 아직 많이 남은 기나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서도 이처럼 느긋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50년 70년, 아니 한번에 100년의 완전한 휴가처럼!
대서양 쪽 쿠바와 멕시코의 태평양 쪽 해변은 세계인들의 놀이터로 늘 각광을 받는 곳이지요. (ouil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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