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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앓이 3 - 물처럼_예현 김숙경(캐나다 여류문협)
 
비탈길에 웅크린 풀꽃 그늘에도
수액 젖을 빨며 제 가슴을 찢고 나온 새순에도
물은 들어내지 않고 흐른다

숲의 정기로 흐르는 생명수
북어처럼 말라가던 가슴에
뜨거운 열망을 솟게 하려나
샘물은 바위의 상처 감싼 눈물
심신을 강물에 흥건히 적신 수초는
은결에 제 몸 맡기고
스스로 정화하여 지혜를 익힌다

작고 가녀린 풀잎 사이로
바람이 허공을 가르면
파르르 전율하는 생명이
부딪히고 골이 파이고
절벽에 깨져도 흔들림 없이
높은 곳을 쳐다보지 않고
묵묵히 올곧게 아래로 겸손의 길 간다

부정이 긍정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질시가 포용으로 세상을 변화하는
인내의 물길은 사랑이어라

쟁반 같은 달 심장에 물이 흘러
詩 꽃 만다라*를 피워낸다.



*만다라 : 불법(佛法)의 모든 덕을 두루 갖춘 경지를 이르는 말.

기사 등록일: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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