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맥은...> 수산 이혜선 (캘거리 문협)
세상밑에서 올려다 보면
세상 평온한 산맥 풍경들
햇살, 비, 눈 바람, 구름이 그들을 깨운다.
산맥자락 지나가다 걸린 구름
여기서 쉬어가려네
쉬다보니 아랫동네는 여름이건만
여기는 흰눈 머금은 겨울일세.
꼬끝을 쩡하게 하는 차가운 바람
골짝골짝 스며든 내음 맡다가
산맥사이 머물며
사흘은 차가운 바람 내뿜고
나흘은 따뜻한 바람 내뿜고
더 높은 곳에서 뿌리던 눈은
산맥품에 안기거나
따뜻한 바람 만나
비가 되어 나려 세상을 씻겨 내네.
산맥 끝자락에 외롭게 곧게 뻗은 나무 한그루
구름이 다가와 친구도 되어주고
바람이 지나가며 쓰다듬어 주고
바람결에 날리다 나무가지사이
걸린 눈은 온기를 내뿜어
산모의 진통처럼 추위와 외로움을 견디다
초록잎사귀 한가닥 출산하니
뽁닥대는 아래세상 부럽지 않네.
난 그렇게 살려네
우린 그렇게 살려네
산맥은 자락자락 어깨동무 한 채로
그렇게 사람들을 살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