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첫 선을 보이는 전기 스쿠터들의 상륙이 임박했다. 16개월 동안 시범 운행될 파일럿 프로그램은 앨버타 교통 안전 법을 통과했다. 캘거리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네이든 칼스웰은 “캘거리 시민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 매우 기대된다.”라며, “우리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으로 스쿠터를 사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 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교통수단을 위협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통수단이다.”라고 전했다.
칼스웰은 지난가을에 론칭한 도킹 스테이션이 없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인 라임 바이크가 이미 10만 건이 넘는 이용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쿠터도 이와 같은 결과를 내줄 것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요구 조건을 맞추는 기업들은 도시 내에서 스쿠터 운영권을 신청할 수 있다. 전기 페달 보조 방식의 자전거인 라임 바이크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스쿠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기업이며, 다른 한 기업은 토론토 기반의 버드이다.
두 기업 모두 캘거리에서의 운영권을 놓고 최종 선택에 올라있다. 버드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라이언 라우스먼은 “캘거리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이고 앨버타도 진보적인 주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개인이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스쿠터는 매우 재미있는 이동 수단이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관광객들이 도시를 둘러보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유명세를 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쿠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로 사용자는 정해진 자전거 도로 및 공원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며, 도로에서의 사용은 금지된다. 헬멧의 사용이 권장되지만 필수 조건은 아니며, 탑승자는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스쿠터는 도킹 스테이션이 없이 운영되며, 사용이 끝나면 지정된 지역 내 보행자에 방해가 되지 않는 지역에 주차해야 한다. 사용 비용은 운영 기업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타리오 워털루, 오클랜드, 베를린에 스쿠터를 운영하고 있는 라임의 운영 매니저인 스콧 하비는 “캘거리 시민들이 자전거를 받아들인 것처럼 스쿠터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캘거리 시민들은 자전거를 받아들였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스쿠터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쿠터는 내슈빌 같은 지역에서 부적절한 주차와 한 지역에 집중되는 결과를 낳으며 논란의 피뢰침이 되었고 시의회가 이를 금지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칼스웰은 다른 지역의 문제점을 검토한 뒤 캘거리에서의 론칭을 진행했다며, “얼마나 많은 스쿠터가 허용될지가 관건이다. 내슈빌에서는 많은 규제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캘거리의 두 기업들은 파일럿 기간 동안 각각 1천 대의 스쿠터를 운영할 수 있고, 운영 범위가 다운타운으로 한정된다. 겨울 시즌인 1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칼스웰은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다.”라며, “모든 도시는 도시에 맞춘 각각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