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국제공항은 올해 말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 공항을 찾기보다 쇼핑을 하기 위해 공항을 찾도록 하는 계획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 주변에는 이미 많은 상업적 개발이 이루어졌다. 공항 주변의 부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볼거리와 아웃렛 쇼핑, 기술 개발 및 생산 시설, 쉬핑 서비스 등이 자리 잡아 지역적인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에드먼튼 공항의 항공 서비스 및 상업 개발의 마이론 킨은 “개발된 그 대로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라며, 빠른 국제적 수요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공항은 ‘물질적인 인터넷’이라고 표현했다. 레드컵 디스틸러리의 오너인 롭 데 후르트는 이 공항도시 인근으로 옮겨오는 것은 공항과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점이 있다며, “밴쿠버에서 병을 가져올 때, 다음날이면 이를 받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만 봐도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데 후르트는 쉬핑뿐만이 아니라 공항과 공항에 위치한 다른 상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공항의 매니지먼트 팀이 미국 여러 공항의 이사진들을 소개해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레드컵의 직원들은 일주일에 3천 병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앨버타 내에만 상품을 유통하며 심한 경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는 데 후르트는 “자스퍼 애비뉴에 진출하기 전에 베가스 스트립으로 진출했고, 캘거리에 진출하기 전에 휴스턴으로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만 공항도시와 공항은 32억 불 가량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며, 26,000개의 풀타임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창출된 일자리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18년에 공항에 투자된 자본은 2천 개의 풀타임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공항 도시가 저렴한 부지와 재산세의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에드먼튼 다른 지역의 산업과 경쟁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킨은 “경쟁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CBRE 에드먼튼의 데이브 영은 “공항에 이루어진 수직적인 건축물 속의 공항과 관련 없는 상점들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지역의 경제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2,800헥타르 규모의 부지안에 개발자들은 비즈니스들을 돕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생산 업체들은 운송이 용이하도록 배려하였고, 항공 배송업체들은 쉽게 연료를 채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공항 관계자들은 비슷한 고민을 가졌거나 비슷한 상품을 개발하는 지역 기업들을 연결해주고 있다는 킨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공항 도시는 더욱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웃렛 몰의 서쪽에 위치한 새롭게 지어진 페어필드 인 옆에는 텅 비어있는 연못이 있다. 오타와에서 유명한 리도 운하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 연못은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물을 가두어두는 역할을 한다. 향후 계획은 시즌별로 패들 보드 및 아이스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낸 변화만 두고 보더라도 에드먼튼 공항은 이제 단순한 공항을 넘어선 그 무언가가 되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