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에서 이전보다 많은 독감 검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독감 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올해 3월 20일 사이에 약 107,820건의 검사를 진행하며, 지난 독감 시즌의 검사 39,793건보다 약 2.5배 더 많은 검사를 실시했으나 확진자는 아직 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독감 시즌인 2019년 8월 25일부터 2020년 5월 2일 사이에는 8,470명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고 1,53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9명이 사망했던 바 있다. 그리고 캘거리 대학교 교수이자 앨버타 커뮤니티 독감 감시 프로그램의 책임자 제임스 디킨슨 박사는 왜 앨버타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아직 없다면서 독감 시즌이 끝난 후에 다른 주와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 본 후에야 그 이유가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킨슨은 앨버타는 국경 남쪽을 여행한 이들이 독감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독감 시즌이 일찍 시작되는 추세를 보여 왔으나, 이번에는 그것이 펜데믹으로 인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독감을 비롯한 각종 질환들은 단체 모임이 금지되고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몸이 좋지 않을 때에는 집에 머물기 등의 코로나 펜데믹 대처 규제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도 이번 독감 시즌에는 환자수가 급감하며, 3월 20일 기준 단 66명만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매년 2월 말에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는 독감 시즌 중 수집된 자료를 통해 다음 시즌에 이용될 독감 백신에 대한 권고를 내리며, 디킨슨은 이후 독감 백신을 위해서는 6~8개월의 작업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킨슨은 이 같은 이유로 다음 독감 시즌의 백신은 극히 제한된 정보로 만들어질 것이긴 하나, 지금으로써는 다음 독감 시즌의 백신이 이전보다 더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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