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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2027년 GDP 2.3% 성장 전망 - 분리 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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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세계 5위 캘거리…시민 체감은 물가와 주거 부담 - 남은 숙제는 생활비와 주거 안정, 평균 연봉·주택 가격 우위, 인플레·만족감 하락 병존

캘거리 다운타운 인근 도심 전경 (사진 : 이정화 기자) 
(이정화 기자) 캘거리가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티즌 솔루션즈가 발표한 2025년 캐나다 도시 순위에서 밴쿠버와 토론토를 제치고 왕관을 썼다. 하지만 삶의 질 1위라는 평가 속에도 생활비와 주거 압박은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 물가 오르고 체감 삶 무거워져

이번 조사에서 캘거리는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토대로 1위에 올랐다. 평균 연봉이 약 5만8243달러로 캐나다 주요 도시 중 상위권에 속했다. 이밖에도 ▲가구 중위소득 ▲세제 구조 ▲주택 가격 상승률 ▲생활비 지표 등이 경쟁 도시 대비 우위를 보였단 평가다.

반면 생활 현장에서는 다른 풍경이 드러난다. 현지 언론 CTV News에 따르면 앨버타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말 기준 2.5%로 캐나다 평균 1.9%보다 높다. 단독 가구는 매달 최소 3000~3500달러, 가정 단위는 5800~6500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물가 부담은 임금 지표에도 반영된다. 지난 2023년 기준 23.70달러였던 캘거리의 ‘리빙 웨이지(living wage)’는 1년 새 24.45달러로 올랐다. 이는 최저임금(15달러)보다 63% 높은 수준이다. 임금 기준의 상승은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이 동시에 치솟은 현실을 반영한다.

시의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앞서 2023년 봄 조사에서 캘거리 시민의 78%가 ‘삶의 질이 좋다’고 답했지만 지난해 가을에는 이 비율이 71%로 내려앉았다. 도로와 대중교통 불편, 주거·생활비 압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1위 도시의 균형 위한 과제

체감은 무겁지만 주거 지표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 플랫폼 WOWA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캘거리의 평균 주택 가격은 61만6000달러, 중간값은 56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7%와 1.2% 오르는 데 그쳤다. 토론토와 밴쿠버가 같은 기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국제 생활비 지수에서도 캘거리는 비교 우위를 나타낸다. 글로벌 컨설팅사 머서의 2024년 조사에서 5대 대도시 중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로 꼽혔다. 여기에 세후 가구 중위소득이 10만7000달러로 토론토와 밴쿠버보다 높다. 더욱이 앨버타는 소비세와 토지 이전세가 없어 세제 혜택도 뚜렷하다. 이런 요인들이 삶의 질 평가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조건 덕분에 캘거리는 과거에도 국제 조사에서 삶의 질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의 글로벌 라이브어빌리티 지수에서는 2022년 기준 세계 5위, 북미 1위로 평가됐다.

상반된 지표는 시민들의 체감으로도 이어진다.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한인 직장인 A씨는 “1위 도시라는 소식이 반갑긴 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월세와 생활비가 계속 올라 체감은 다르다”고 했다. 또 30대 워홀러 B씨는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지만 세제 혜택 덕분에 다른 도시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점들이) 캘거리를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캘거리에 16년째 거주하는 한인 C씨는 “로키산맥이 가까워 주말마다 자연을 누릴 수 있고 서울처럼 사람에 치이지 않아 생활하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고깃값을 비롯해 식료품 값이 많이 올라 예전만큼 살기 좋은 도시는 아니라고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시민들은 도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생활비 부담을 큰 과제로 꼽는 분위기다. 지표 속 캘거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로 비치지만 생활비와 주거 부담이라는 체감적인 현실을 안고 있다. 세계적 순위와 생활 속 부담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도시의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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