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캐나다 후원 종료 앞둔 캘거리 C트레인 무료 승차 구역…향후 운영 방향 주목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캘거리 시청에서 다운타운 웨스트·커비 C트레인 역 사이의 요금 무료 승차 구역(Free Fare Zone)에 대한 TD 캐나다의 3년간 후원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캘거리 시와 TD의 명명권 계약은 2022년 11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5년간 체결된 바 있다. 그러나 예정보다 이른 종료가 발표되면서 향후 운영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캘거리 트랜짓 서비스 디자인팀 수석 리더 테스 아밴토는 이번 계약에 대해 “TD와 캘거리 시의 계약은 사실상 명명권 계약으로, 캐나다에서는 보기 드문 최초 사례”라며 “대부분의 명명권 계약이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시설 또는 공원·도로에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TD 뱅크 그룹 기업 및 공공 관계 담당 수석 매니저 믹 라모스는 성명을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우선순위 재조정 과정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캘거리 시와의 협력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1966년 도입된 무료 구간
캘거리 다운타운 요금 무료 구역은 1966년 다운타운 마스터 플랜의 핵심 요소로 처음 제안됐으며, 1981년 C트레인이 도입되면서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당시 LRT 플랫폼의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요금 징수와 개찰구 설치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아밴토는 이러한 무료 구간 운영 방식에 대해 “명명권 계약은 운임 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혁신적 스폰서십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무료 승차 구간 이용 비중은 전체 승객의 약 10%를 차지한다.
■ 새로운 명명권 추진은 ‘보류’…공정 요금 전략 검토 중
캘거리 트랜짓은 당분간 새로운 명명권 파트너를 찾을 계획은 없다. 대신 공정한 요금 체계 구축, 기존 자금원 보호, 시스템 유지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정 전략’ 검토에는 무료 승차 구간 유지 여부, 운영 비용, 이동성 향상, 형평성, 안전성, 지역 비즈니스 지원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시민 의견 수렴은 “내년 시작될 예정”이며, 이번 전략은 캘거리 대중교통 장기 로드맵 ‘루트어헤드(Routeahead)’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TD 후원 종료로 캘거리 트랜짓은 무료 승차 구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됐다. 단기적으로는 TD 명칭이 빠진 원래 형태로 무료 구간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