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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미국 여행으로 RV 판매 호황 - 국내에 머무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여행자들

사진 출처: RVDA Alberta 
(이남경 기자) 미국과의 긴장 관계와 남쪽으로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앨버타주의 RV 판매 호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 전역에서 RV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정치 및 외교적 긴장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거리 RV 어드벤처 세일 앤 쇼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으며, 참가 업체들은 현장에서 상당한 판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웨스턴 RV 컨트리의 운영 매니저 브랜던 어번은 “지난 24일 캘거리 RV 쇼는 우리 회사 기준으로 기록적인 판매일이었다.”라며, “코로나19 시기 기록적인 판매가 있었던 이후 지난 4년간 가장 좋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하루 동안 웨스턴 RV 컨리와 필드 오브 드림스 RV를 통해 30대 이상의 RV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

어번은 “캐나다인들이 해외로 나가기보다는 국내에 머물며 앨버타에서 캠핑과 여름휴가를 즐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 분명히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아바커스 데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23%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캐나다에 대한 태도를 이유로 미국 여행을 피했다고 답했다.

1,850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앨버타 주민들은 미국 여행을 더욱 꺼리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30%는 미국 내 상황이 여행을 가지 않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어번은 이러한 분위기를 고객들로부터 자주 듣고 있다며, “현재 세계정세와 여러 국제적인 요인들로 인해 집 근처에 머무르려는 분들이 많고, 미국 남부로 여행하는 데 다소 망설임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오코톡스에 거주하는 메건 거스달은 미국 여행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며, “가족 수가 많아 장거리 여행이 쉽지 않고, 현재 분위기도 우리 가족에게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의 수는 760만 명 감소했다. 2025년 기준 캐나다 차량의 미국 왕복 여행 횟수는 전년 대비 3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V 쇼 현장을 찾은 예비 구매자들과 판매업체들은 비용 문제 역시 국내 휴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RV 쇼를 찾은 캘거리 주민 줄리 크레이그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고, 항공료도 훨씬 비싸졌다.”라고 말했다.
RV 가격은 약 2만 5,000달러부터 10만 달러 이상까지 다양하지만,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고 추후 재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어번은 “디즈니 여행이나 하와이 여행은 누구나 알다시피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RV 캠핑은 여전히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휴가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최근에는 은퇴한 고령층 부부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구매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번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2층 침대형 트레일러가 판매되고 있다.”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아이들이 전시장에 많이 보이는 점이 매우 반갑다.”라고 말했다. 스프링뱅크에 본사를 둔 개런티 RV의 데이비드 포마 역시 미국과의 정치적 긴장이 지역 내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니토바 윙클러에서 생산된 RV도 판매하고 있다. 포마는 “고객들이 새 제품에 투자할 때 캐나다산이라는 점이 구매 결정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캘거리 RV 쇼는 25일 오후 5시에 막을 내렸다.

기사 등록일: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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