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빌리의 선택은 ‘봄 대신 6주 더 겨울’ - 선글라스 쓴 빌리 ‘겨울 연장’ 선언
미국·온타리오와 엇갈린 예측, 앨버타는 겨울 쪽
캘거리 발작의 주차장 굴에서 나온 마스코트 ‘발작 빌리’ (사진 출처 : 글로벌뉴스)
(이정화 기자) 앨버타의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올해도 겨울의 손을 들어줬다. 캘거리 발작(Balzac)에서 등장한 마스코트 ‘발작 빌리(Balzac Billy)’가 앨버타에 겨울이 최소 6주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일 발작에서 열린 그라운드호그 데이 행사에서는 지역의 상징적 예언자인 발작 빌리가 주차장에 마련된 굴에서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햇빛이 비치는 순간 빌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했고 그와 동시에 드리운 그림자는 ‘겨울 연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발작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9도로 예보됐다. 계절치고는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였지만 전통에 따른 예측은 달랐다. 그라운드호그 데이 규칙상 예언자가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 더 이어지고 흐린 날 그림자가 없으면 이른 봄이 온다는 해석이 있다. 봄을 기다리던 주민들에게는 아쉬운 결과지만 올해도 앨버타의 겨울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지역의 예측은 엇갈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퍼낙서토니 필 역시 그림자를 보며 겨울 연장을 예고했다. 반면 온타리오의 위어턴 윌리는 그림자를 보지 못해 이른 봄을 점쳤다. 노바스코샤에서는 악천후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당국은 ‘조기 봄’ 예보를 대신 발표했다.
한편 그라운드호그 데이는 겨울지점과 춘분의 중간 지점에서 열리는 상징적 이벤트로 한겨울의 단조로움을 깨는 지역 축제다. 이 전통은 지난 1993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흥행 이후 북미 전역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