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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뒷마당에 벌통 60개, 제재 방법 없다
아이들 등 가족에 위협, 주민 불만 토로
(사진 : 뒷마당에 놓인 벌통들) 
캘거리 SW 에버그린 지역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이웃집에서 60개의 벌통 안에 수천마리의 벌들을 키우며 자신의 가족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웃과의 대립을 막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한 이 주민은 자신의 아이들은 벌에 쏘일까 두려워 뒷마당의 트램플린을 이용하지 못하고, 야외 온수 욕조에는 죽은 벌들이 떠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잔디를 깎는 업체를 고용하려고 해도 벌들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주민은 “도시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수개월째 실직 상태이며, 이 주택을 팔아야 할 수도 있으나, 이웃에 이 같은 위험이 있는 이상 우리 집을 사려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6년전 이 곳으로 이사한 그는 지난 3년간 이웃집의 벌통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웃과 존중하는 관계로 잘 지내고 싶지만, 두 집 모두 즐거움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웃에서 벌통 1~2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60개의 벌통을 소유한 유니스 아푸나다의 아내 사나는 자신들은 권리를 행사할 뿐이라면서, “남편은 평생 벌과 함께 해 왔고, 벌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주의 법에 의하면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벌통이나 벌의 숫자에는 제한이 없다.
또한 사나는 자신들은 벌통을 추위 때문에 지금은 뒷마당에 두었지만, 매년 여름에는 이 벌통을 에어드리의 농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캘거리는 벌이나 양봉에 대한 조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양봉을 원하는 이들은 앨버타 농업부에 매년 벌통과 벌에 대한 숫자 정보, 위치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캘거리와 지역 양봉 연합에서는 550 평방미터 이내의 마당에서는 2개, 더 큰 규모의 마당에서는 4개 이상의 벌통을 소유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연합의 회장 토마스 슈바이처는 사람들은 이 같은 권고를 잘 이해해 왔다면서, 이번처럼 많은 벌통을 보유해 이웃의 불만을 사는 사건은 매우 드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슈바이처에 의하면 캘거리에서 양봉을 하는 이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2012년 만해도 연합의 회원은 20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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