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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성공회 한인교회 곽무호 신부 - "Anglican Church, 이제 캘거리 한인 공동체에도 문을 열다"

 
 
최근 캘거리에 새로운 신앙 공동체가 문을 열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기독교 전통인 성공회(Anglican Church)의 한국어 예배 공동체가 캘거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본지는 Holy Trinity Anglican Church를 방문해 곽무호 신부를 만나, 성공회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한인 공동체를 향한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곽 신부는 성공회에 대해 “16세기 영국 종교개혁 속에서 형성된 기독교 전통이다. 1534년 헨리 8세의 수장령(Act of Supremacy)을 계기로 잉글랜드 교회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고, 이것이 제도적 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회를 단순히 “왕의 이혼 문제로 생긴 교회”로 이해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불충분하다. 당시 유럽 전역에서는 종교개혁이 진행 중이었으며, 잉글랜드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신학적·사회적 변화를 함께 겪고 있었다.

이후 성공회는, 초대교회의 전통, 가톨릭의 전례와 성례전, 종교개혁의 신학적 성찰을 함께 수용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해 왔다. 현재 성공회는 전 세계 165개국 이상에 퍼져 있으며, 약 8천만 명 이상의 신자를 가진 세계적 교회 공동체(Anglican Communion)를 이루고 있다.
성공회(聖公會)라는 명칭은 신앙고백문인 니케아 신경과 사도신경에 등장하는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Holy Catholic Church)"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여기서 ‘공번된(Catholic)’은 로마 가톨릭 교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온 교회를 뜻하는 신앙 개념이다.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으로 ‘Anglican Church' 혹은 'Episcopal Church(특히 미국)'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성공회는 흔히 가톨릭과 개신교의 “중간”이라고 설명되지만, 이는 단순한 절충이 아니라 신학적 균형을 지향하는 전통이다. 가톨릭의 교황 중심 구조는 없지만,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진 성례전 전통·주교직·전례 예배를 소중히 여긴다. 잉글랜드의 캔터베리 대주교가 전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명예적 수장 역할을 맡고 있으나, 각 나라의 성공회는 독립적·자치적으로 운영되며 지역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분권적 성격이 강하다.

특히 성공회는 다음 세 가지를 신앙의 기준으로 삼는다. '성경 (Scripture), 전통 (Tradition), 이성 (Reason)'이라는 세 가지 균형을 신앙의 권위로 삼아 극단적 주장을 경계하고 이성적 성찰과 삶의 실천을 함께 강조한다. 이른바 '중용, 혹은 열린 결론을 지향하는 잠정성의 길(Via Media)'이라 불리는 이 정신이 성공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며, 공식 모토인 '개혁하는 보편교회(Reforming Catholic Church)'에도 그 정신이 담겨 있다. “라고 설명해주었다.

이처럼 큰 교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자 수가 적어 한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교단으로 인식된다. 한반도에는 1889년 이후 본격적인 선교가 시작되었으나, 천주교와 개신교보다 20~30년가량 늦은 시점이었다. 이미 두 교단이 학교, 병원, 출판 등을 통해 사회적 기반을 선점한 이후였기에 성공회는 후발주자로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신교가 분열과 경쟁 속에서 빠르게 신자 수를 늘려온 반면, 성공회는 '강요하지 않는 선교'와 '조용한 목회'를 기조로 삼아 완만하게 성장해 왔다. 대신 노동, 인권, 민주화 운동 등 사회적 책임과 실천에 적극 참여하며 깊이 있는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식 기자)



우선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고향은 경남 산청이고, 대한 성공회 부산 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해 왔으며, 아내와 두 딸과 함께 2년 전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도 성공회 한인교회가 있나요?
답변) 성공회는 북미에서 주류 교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북미 한인 사회에서는 아직 드뭅니다. 미국에 몇 개의 성공회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의 낮은 성공회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공회는 미국과 캐나다처럼 영국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은 나라에서는 도시 형성 초기부터 시청 옆에 성공회 교회가 세워질 만큼 사회의 중심 교단입니다. 그러나 한국인 디아스포라 사회에서는 그러한 배경이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캘거리에 처음으로 한국어 성공회 예배가 시작된다는 것이 더욱 뜻 깊습니다.


원래부터 성공회 신자였나요?
답변) 아닙니다. 개신교 출신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 안에만 머무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강원도 태백 '예수원'의 설립자이신 미국 성공회 사제 대천덕(Ruben Archer Torrey, 1918~2002) 신부의 저서를 통해 신앙을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성공회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대천덕 신부는 미국인으로 성공회 사제로 서품 받은 후, 1957년 성공회대학교 전신인 성 미가엘 신학교 재건을 위해 한국에 파송 되어 학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가족과 함께 태백 산골로 들어가 기독교 공동체 '예수원'을 세웠으며, 2002년 별세할 때까지 많은 저서와 깊은 신학적 영향력을 남겼습니다. 개신교 내에서도 두루 알려진 인물입니다.


캘거리에는 성공회 신자가 얼마나 있나요?
답변) 캘거리 교구에는 약 1만 명 정도의 성공회 신자가 있으며 교회도 상당히 많습니다. 캐나다 성공회는 4개의 관구와 30개 내외의 교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공회는 다른 기독교와 어떻게 다른가요? => 성공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답변) 성공회의 특징은 예수님의 복음과 교회의 전통을 수호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하는 보편교회'라는 점입니다. 또한 이성을 통해 신앙을 깊고 풍성하게 성찰하는 교회이며, 맹목적 신앙을 거부하고 정직하게 신앙을 고민하고 나누는 열린 공동체입니다.
가톨릭처럼 교황 중심 구조는 없고, 캔터베리 대주교가 명예적 역할을 맡습니다. 가톨릭이 중앙집권적이라면 성공회는 각 교구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권적 구조입니다. 성공회의 예배는 '전례(Liturgy)'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기도문·성경 봉독·설교·공동기도·성찬례로 이루어집니다. "성경, 전통, 이성"이라는 세 축의 균형 위에 신앙을 세우며, 신앙을 감정이나 교리 논쟁이 아닌 삶 속의 성찰과 실천으로 이해합니다. 열린 환대와 사회적 책임 또한 성공회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입니다


성공회 교회를 나가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변) 현재 매주 주일 한국어로 감사성찬례(The Holy Eucharist)를 드리고 있습니다. 감사성찬례는 말씀과 성찬, 공동기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성공회의 예배로, 타지에서 신앙과 삶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성공회는 교단 배경이나 신앙의 깊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신앙에 익숙한 분은 물론, 오랜만에 예배를 찾는 분, 조용히 기도하고 싶은 분, 기독교에 대해 처음 알고 싶은 분 모두 환영합니다. 캘거리라는 이국땅에서, 깊은 전통 위에 세워진 공동체 안에서 모국어로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캘거리 삼위일체 성공회 교회 한인예배 안내
홈페이지 : https://www.htacc.ca
예배 시간 : 매주 주일(일) 오후 1시
주소: 18 Hidden Creek Rd NW, Calgary, AB, Holy Trinity Anglican Church Calgary
연락처: 곽무호(여호수아) 신부 연락처 : 403-493-3860

기사 등록일: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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