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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들 ‘픽사 이야기’를 읽고 _ 목향 이명희 (캐나다 여류문협)
 
나는 자서전이나 영웅전을 좋아한다. 이 책은 데이비드 A. 프라이스가 ‘픽사’라는 회사가 바닥에서부터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몇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쓴 자서전 같은 이야기다. 책의 두께가 장난이 아니어서 부담스러웠지만 계획을 세워 읽고 나니, 책을 한 권 쓴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야말로 ‘픽사 이야기’에 중독되었다는 말이다.
잡스는 IT브랜드 ‘애플’창업자로 알려졌지만 이 책은 ‘잡스’를 주인공으로 쓴 것이 아닌, 미국이라는 큰 시장, 황무지에서 시작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공신화를 쓴 책이다. 그 쪽 계통에 문외한이었던 나로서는 경이로운 내용이었다.
예전엔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의 영역이나 머리를 식힐 때 보는 만화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하나하나 정복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책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 중 ‘에드 캣멀’, ‘존 래스터’, ‘스티브 잡스’. 이 세 사람이 없었다면 애니메이션 영화는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월트 디즈니에서 종사한 사람들도 만화영화를 만들었지만 과거엔 완벽하고 섬세하지는 않았다. 현대의 기술은 애니메이션이나 일반영화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영화관엘 가도 애니메이션이 한두 편은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다. 컴퓨터과학자인 애드 캣멀의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존 래스터의 예술세계, 스티브 잡스의 천재적인 경영이 만든 결과물이다. 그들과 협업하는 사람들은 창의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스토리 텔링’은 미래의 창조산업이며 4차 산업으로 무궁무진할 것이다.
과학자, 기술자,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터들은 상호 보완하여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몇 년을 준비한다. 그리하여, 최고의 가치 있는 창조물을 완성해 낸다. ‘애드 캣멀’의 인간성은 사람들을 모으고 살리는 역할을 했으며, 가난해도 끝까지 예술을 포기하지 않은 ‘존 래스터’는 인간승리를 보여준다.
카리스마의 대명사이며 괴팍하다고 소문난 ‘잡스’의 뛰어난 영업성과 안목은 회사만 살린 것이 아니라 영화관련 종사자 모두를 먹여 살렸다. 애플이 바닥일 때 퇴사해, 픽사를 선두에 올려놓고 애플의 최고경영자로 복귀하는 모습은 비즈니스 역사에 회자될 만한 인물임이 증명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남모를 연구와 창조를 위한 두뇌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패배를 마신다. 우리나라도 한 때 벤처기업의 양성을 위해 반짝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소기업을 잠식하는 와중에 벤처기업은 무너지고 기형적이고 불균형적인 기업형태가 되었다.
국가의 돈을 창조산업에 투자하고 벤처기업에 투자했다면 지금처럼 대기업들만 포식하고 중소기업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미국 시장이 큰 이유는 기업들이 일찌감치 4차 산업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생존은 두뇌싸움이다. 같은 소재를 갖고 픽사가 “벅스 라이프”를 3D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은 작품의 구석구석을 연구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이 예술 산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경영은 감탄할 만하다. 1986년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픽사를 사들인 후 2006년 월트 디즈니에 75억 달러에 픽사를 팔기까지, 이와 같은 성공신화는 세 명 ‘에드 캣멀’, ‘존 래스터’, ‘스티브 잡스’의 완성품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끈질긴 의지력, 뛰어난 창의력과 카리스마적 영업력은 4차 산업의 대표인 창조산업, 즉 문화콘텐츠산업의 등불이 되었으며, 브랜드 가치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

기사 등록일: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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