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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_신금재(캐나다여류문협)
 
데이케어 아이들에게 라벤더 노래를 들려주면서 나도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고 라벤더 꽃도 좋아하게 되었다.
어린이 전래동요 책을 만든 매리라는 여자는 서문에서 할머니가 언제나 노래 부르는 모습을 기억하고 할머니의 노랫소리를 듣는다고 하였다.
노래 가사는 모두 삼절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왕이면 너는 여왕이 될거야, 라는 일절과 이삼절에는 농촌에서 트랙터를 밀며 일하는 농부와 옥수수를 수확하는 내용이 나온다.

Lavender's Blue Dilly Dilly
Lavender's green
when I am king dilly dilly
you shall be queen

표지 그림으로 보아 우리 나라 전래동요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소꿉놀이하면서 부르던 노래였을거라고 짐작해본다.
어느날 썸머라는 여자아이가 신데렐라 영화를 보고 왔다며 라벤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신데렐라 영화 중에 나오는 여러 노래 중 라벤더 노래도 들어있었다.
환상적인 영화의 뒷배경과 여자 가수의 의상이 마치 한아름 보랏빛으로 피어난 라벤더 꽃처럼 보였다.

정겨운 라벤더 노래를 좋아하다가 하나 둘 라벤더를 사다가 정원에 심기 시작하였다.
들꽃처럼 아주 작은 보라색 라벤더
에델바이스처럼 솜털이 보송보송 한 잿빛 라벤더
이번에는 멕시칸 라벤더를 사다 심었다.
모양이 참으로 특이하다.
꽃잎이 토끼 귀를 닮은 것 같기도하고 리본을 둘러멘 귀여운 여자아기의 작은 머리 같기도 하다.

라벤더 꽃에 푹 빠져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고 있다.
허브의 일종인 라벤더를 심고 나서 이상한 일 한 가지를 요즈음 알아채고 있다.

토끼, 그 많던 토끼들은 다 어디로 간 것 일까.
새봄에 피어나던 빨간 튜울립 꽃 송이 똑, 똑, 분질러 파란 잔디밭에 놓고 도망가면 그 처연하도록 붉은 꽃잎 바라보며 슬퍼하던 날이 몇 날인데.

에델바이스 닮은 솜털 꽃송이도 피어나자마자 꺽어 놓더니
아, 그렇구나.
라벤더가 허브과라더니 그 향에 모두 접근하지 못하고 도망가네

Lavender's blue dilly dilly 콧노래로 불러보는 라벤더 노래
일석이조---꽃도 보고 토끼도 도망가고

기사 등록일: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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