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에는 5, 6월이 되면 사람들은 무엇에 홀린듯 뒷마당에 나와 식물을 심고 기른다. 물론 2-3개월 후면 다 걷어들여야만 하지만. 그렇다고 시작도 하지 않는다면 다채롭고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 짧은 여름을 직접 기른 아름다운 꽃들과 맛있는 채소들로 보내고 싶다면 아래서 소개하는 팁들을 이용해 보자.
늦은 봄
새로 정원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언제 식물들을 심고 재배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답은 식물마다 다르다이다. 봄 내내 심을 수 있는 식물을 심는다면 심으면서 수확도 함께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온실에 무씨를 이른 봄에 심었다면 벌써 다 자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무, 브로콜리, 양상추는 계속해서 심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걷어들일 수 있다. 또한, 관상용 양파 꽃 피는 것을 즐기고 싶다면 10개월 전에 심으면 된다. 작년 가을에 마늘을 심었다면 한 달 정도 후 수확이 가능하다. 수박, 베고니아, 호박과 같은 서리에 약한 식물들은 이제 심으면 안전하다. 이전에 심고 싶다면 커버를 씌워두면 안전하다.
초여름 채소
늦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몇몇 채소들은 벌써 씨를 맺는다. 예를 들면, 실란트로가 그렇다. 이웃들에게 실란트로 씨를 공짜로 나눠줘도 좋겠다. 이처럼 빨리 씨를 맺는 허브들은 식물들 사이에 씨를 흩어 뿌려놓으면 잘 자란다. 이번 주에 아루굴라, 시금치와 실란트로와 같은 채소 씨를 심는다면 빨리 자라 조만간 씨까지 수확하게 된다. 심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면 내년에 수확이 가능하다. 시금치를 심은 자리에 그대로 놔두면 매년 그 자리에 시금치가 새로 난다. 꽃이 피고 씨가 다시 그 자리에 떨어져 자연스럽게 재배가 가능하다. 가을에 씨가 떨어졌다면 다음 해 3월에 시금치가 싹을 튀우면 4월에는 따서 먹을 수 있다.
채소 계속 뜯어 먹기
여름내내 일주일 단위로 수확을 해 먹고 싶다면 빨리 자라는 채소를 심는 것을 추천한다. 무(30~45일), 양상추(60일), 아루굴라(45일), 파(60일) 등이 빨리 자라는 채소들이다. 빨리 수확해 먹고 싶다면 우선 집 안에 씨를 뿌려 키우다가 날이 좋아지면 그 때 바깥에 옮겨 심으면 된다.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다면 지금이 수확시기이며, 7월에는 호박, 8월에는 토마토, 9월에는 호박을 수확할 수 있다. 베이비 비트와 베이비 당근을 늦은 여름에 먹고 싶다면, 이번 주 씨를 다시 뿌리면 된다. 토마토, 오이와 파프리카의 수확시기는 겹치기 때문에 맛있는 그릭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캘거리의 가드닝 시기는 짧지만 부지런만 떨다면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맛있는 채소도 얻을 수 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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