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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돼지, 에드먼튼 옆 국립 공원서 발견돼 -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발견은 최초, 개체수 계속 늘어
사진: 캘거리 헤럴드 
대륙에서 가장 파괴적이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침입종 중 하나인 야생 돼지가 캐나다 국립 공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캐나다 공원 측은 조경을 다 망쳐놓는 것은 물론 뿌리부터 새 알, 사슴까지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야생 돼지는 에드먼튼 동쪽의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에 정기적으로 출몰한다고 전했다.
공원 대변인 자넬 베브뤼겐(Janelle Verbruggen)은 “사람들의 목격담과 지주들이 제공한 동영상으로 주기적으로 공원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새끼 산돼지가 적어도 한 마리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한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 농장의 다양화를 위해 야생 돼지를 사스캐치완과 앨버타에 들여왔는데 이중 일부가 탈출했다.
사스캐치완 대학의 캐나다 야생 돼지 연구 프로젝트의 라이언 브룩(Ryan Brook)은 현재 사스캐치완의 시골 지자체 296개 중 반 정도에 야생 돼지가 있다고 말했다. 돼지들의 서식 범위는 거의 800,000 평방 킬로미터에 걸쳐 있으며, 대부분은 대초원에 있다.
앨버타 주정부의 돼지 퇴치 프로그램 담당자 페리 아브라멘코(Perry Abramenko)는 앨버타에서는 28개 카운티에서 돼지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신고 접수 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수백 또는 수천 마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산 돼지와 유럽 멧돼지의 잡종인 이 동물은 150kg이 훨씬 넘는다. 브룩은 “이 돼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단일 침습형 대형 포유동물”이라고 말했다.
야생돼지가 먹어치우는 것들로는 땅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 새의 알과 새끼, 작은 포유동물, 양서류, 그리고 심지어 가끔 사슴도 있다. 또한 과일, 씨앗, 잎, 줄기, 새싹, 구근류와 뿌리까지 먹어치운다.
돼지는 동굴에 습지식물인 캣테일을 수북이 쌓아 놓고 겨울을 버틴다. 브룩은 이 동굴을 ‘피글루(pigloos)’라고 부른다. 브룩은 “돼지들은 습지에서 뒹굴면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캣테일을 찢는다. 또한 진흙과 병원균으로 물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을 파괴한다.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사람과 애완동물, 가축과 야생동물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 연구에 의하면 돼지는 연간 거의 20억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돼지 개체수가 좀 있는 하천에서는 그렇지 않은 하천보다 대장균 박테리아가 40배 더 많다고 한다.
한편 엘크 아일랜드 인근 외곽 지역에서 일하는 아브라멘코는 돼지를 퇴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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