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리퍼브릭', 과테말라엔 바나나가 지천이지만 실상은 미국기업들의 바나나이니 정작 이곳 소시민들의 텃밭 바나나와는 상관 없는 남의 바나나일 뿐입니다.
세상에!, 한뙈기 텃밭에 바나나나무 몇그루 채소 몇가지를 심어 생계를 이어가는 과테말라 사람들..., 캄보디아 사정도 다를게 없습니다. 이들도 과일 몇 개 채소 한 바구니를 들고 장에 나가는 사람들이거든요.
이곳 장터는 말하자면 동네 찬방 쯤이라고나 할까, 텃밭작물을 팔아 찬거리도 사고 사람도 만나고 겸사겸사 나들이 하는 곳, 그들이 파는거라곤 벌레먹어 볼품 없는데다 포장까지 안된 상품이지만 그 찬방주인들마냥 꾸미지 않아 착한 자연산 그대로 입니다.
장터에서 수다를 떨며 소박한 행복감을 나누는 사람들, 그들의 삶에는 뭔가 부족해서 그래서 더욱 행복할거라는 이 비약과 역설! 작으나 온전한 이들의 자연산 행복이 병든 우리의 가치관으로 제대로 평가 될 수 있을까요? (ouil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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