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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이야기_리더 양성 편(5) Green Field Commercial Project – Gas Station Building _ 박준원 칼럼(12)
 
우리가 흔히 그린 필드 프로젝트(Green Field Project)라고 불리는 것들은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설계(E, Engineering)와 구매(P, Procurement) 및 건설(C, Construction)을 수행하는 일(EPC)을 말하고, 브라운 필드 프로젝트(Brown Field Project)는 현재 운영하는 플랜트 혹은 시설들을 보강하거나 보완하며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아무 시설물이 없는 대지에 무엇인가를 지으려고 하는 일은 그린 필드 프로젝트이고, 리노베이션이나 개정(Revamping) 혹은 보수(Maintenance) 등의 일을 수행하는 것은 브라운 필드 프로젝트라 불린다.
주로 오일 및 가스 그리고 플랜트의 그린 필드에서 일을 수행하던 나는 몇 년 전부터 브라운 필드 일도 수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재정적인 부담감을 조금 떠안게 되었다. 특히 몇몇 교회들과 관련된 공사는 책임을 아무도 안 지려고 하는 현대 교회의 신앙 현실까지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덕분에 나는 도네이션이 아닌 도네이션을 하고 나서야 ‘하나님의 황금률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작년 이 맘 때쯤이다. 잘 알고 지내던 지인 분한테 연락이 왔다. 마침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을 때여서 알버타 북부에 위치한 현장을 답사하고 커머셜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서서히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였다.
그린필드 프로젝트의 최대 이슈거리는 단연코 현지 법과 코드들에 대한 분석과 적용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약 5 에이커 정도의 부지에 어떤 형태로 어떻게 상업용 시설들을 자리 잡게 하고 늪지처럼 낮은 지역은 환경 영향 평가(EIA)를 수행하며 지질과 지반 그리고 화학 물질 등의 존재여부 등 많은 법적인 조항과 검사들을 마쳐야 함을 포함한다.
빗물과 홍수 등을 대비한 하수처리 (Storm Water Management)는 물론 교통량과 주변 도로들의 통행량 조사도 포함한다. 주유소와 상가를 트럭스톱을 포함하여 건설해야 하기에 샤워장 및 라운지까지 들어가기에 조금은 규모가 있어야만 한다.

엔지니어 선정, 예산 수립 및 일정 점검 그리고 업체 선정 및 벤더 조사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불모지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게 되어 무척 기쁘다. 건축, 기계, 전기, 구조, 토목, 지질 등 여러 분야의 설계와 분석이 필요하다. 이들을 직접 만나며 인터뷰하고 선정하는 일 그리고 정부 측과 협의를 하며 그들의 요건들을 검토하는 일 등이 있다.

특히 정유관련 시설이라 공사하는 면허가 필요한 부분이다. 많지 않은 업자들을 면담하고 그들의 가격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며 스케줄을 잡고 주문을 내야 하는 일들이 또한 일의 한 부분이다.
예산은 여러 하청을 이들 업체들과 협의 및 의논을 통해 초기 견적부터 시작하게 된다. 미국 원가 협회에서 쓰는 기준으로 [Class V] 정도의 견적으로 시작하지만 Appraisal을 받아본 나는 깜짝 놀라게 된다. 어떻게 이렇게 비슷하게 나올 수 있는지 스스로 의아할 정도이다.
자그마한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수행하는 일은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고 집에서 4시간 이상 걸리는 현장이기에 숙소와 시설이 필요하기에 오너분과 상의하여 직원들 집을 렌트하고 살림살이들 또한 장만하기 시작하였다. 나를 도와주는 엔지니어 초자들과 침대와 세간들을 사고 나르고 주문하며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 갔다.
P. Eng.를 준비하고 있는 한 젊은 엔지니어는 무척이나 자신감도 있고 한국정서에는 맞지 않지만, 일 처리하는 분석 능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인내심이 부족하고 겸손하지 못한 점이 옥에 티이다.
기계설계를 수행하는 1.5세 엔지니어한테 무척이나 잘못 보였는지 그 엔지니어의 불평이 말이 아니다. 싸XX가 없다는 둥, 반X을 한다는 둥, 인사성이 없다는 둥, 집안 교육이 어떻다는 둥, 지 맘대로이다 라는 둥, 조심성이 없다는 둥 말이다. 나는 이 친구를 교육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이민 2세이기에 어떤 때는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를 기도부터 시작하고 트럭을 타고 현장에 오갈 때는 마음을 나누고, 그리고 진정한 크리스천들의 실천하는 삶을 나누며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하였다.
설교는 교회 강대상에서 하는 것만이 설교가 아님을 우리는 안다. 그럴듯한 설교에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봉사로 만들고 있는 종교기관들의 바리새인 행진을 우리는 안다.
교회 세습을 아무렇지 않게 서슴없이 진행하며 맘모니즘의 핵심에 서있으면서 태연한 척 하는 성직자들을 본다. 우리네의 삶이 그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삶이기에 이들의 삶이 그렇게 화려하고 멋있게 보이지 않음을 우리 이민자들은 너무나 잘 안다.
젊은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가운데 현대인들의 우상이 무엇인지도 파악해본다. 현대인들은 잘 먹고 잘살면서, 잘 보이고 그리고 뚜렷한 목적 없이 살다가 재미있는 일을 만나면 올인하고 이렇게 사는 모습이 그들과의 대화 속에 존재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우리는 성숙한 어른이고 우리의 2세, 3세들을 그렇게 키우고 내버려둘 수 없기에 한 명이라도 바른 정신을 심어주고 우리의 기술을 물려줘야 하기에, 설득하고 가르치고 경력을 만들어 준다.
어느 날 회의를 진행하다가 기계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부터 나랑 일하는 젊은 2세가 변해가고 너무나 사람이 바뀌었다는 소리에 감사하고 기뻤다. 다른 곳에 취직하라고 레퍼런스 레터를 써주며 모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나와 일을 하는 오너들은 하나같이 일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다운타운의 레스토랑을 셋엎할 때에도, 크리스천 리더십 스쿨을 설립하는 일에도, 주유소를 건설하는 일에도 호텔을 짓는 일에도, 플랜트를 건설할 때에도 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오너들의 위임을 받아 프로젝트의 경영을 시작하게 된다. 오너가 아닌 오너의 경영이 이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서는 신뢰관계가 필수적이다. 믿음이 무너질 때는 프로젝트 추진을 보류하는 것이 추후의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더욱 좋은 방법은 끝까지 협의하며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때까지 묵묵히 오너의 심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러하듯이 이곳 모자이크 나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에는 여러 민족 들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곳에서 경험해 본 중동사람, 동남아인, 유럽 사람, 남미 사람, 러시아인과 중국인 등 다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다.
현재 프로젝트의 기초공사를 수행한 친구는 스코틀랜드인인데 이곳에 3대째 살고 있는 이 지방 유지이다. 때론 프로젝트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항상 내 손 발이 되어주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예수님의 제자이면 더욱 좋으련만 늘 기도하며 조심스럽게 성경 이야기를 꺼내본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구한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많은 재원들과 인재들을 늘 붙여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Web: http://www.pmspirit.com)

Rev. Jesse Park
박준원,
PMSpirit Consulting Inc.,
Project Director,
미 프로젝트관리전문가

기사 등록일: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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