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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주 RCMP 임호봉 한인 경찰관_만나봅시다
 
 
지난해 11월부터 앨버타주 스트라스모어(캘거리에서 동쪽으로 40분 거리) RCMP로 근무를 시작한 임호봉 경관(Constable Hobong Lim)을 본지에서 만나 보았다.
1999년 3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임 경관은 부모님과 함께 몬트리올로 이민 왔다. 이후 2002년 오타와로 이사를 갔고, 가족들은 현재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 임 경관은 오타와의 알콩킨 칼리지 경찰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보안회사에서 근무하다가 RCMP에 지원해 SK주 리자이나 RCMP본부에서 6개월간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른 살, 미혼인 임 경관은 훤출한 외모에 RCMP의 위상에 걸맞는 진실됨과 성실함 그리고 사회적 정의감과 사명감까지 갖춘 멋진 한인 청년이다.

캘거리 한인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임 경관은 한국말도 완벽하게 잘해 인터뷰는 우리말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한인사회에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임 경관과의 일문 일답이며, 이에 앞서 캐나다의 상징이자 사회적인 신뢰도가 높은 연방경찰 RCMP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본다. (김민식 기자)

RCMP란?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oyal Canadian Mounted Police)의 약자로 캐나다의 연방, 국립, 그리고 준 군사조직으로 흔히 '마운티즈'라고 불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73년 창설 이후로 캐나다의 경찰 역할뿐만 아니라 의장대의 역할도 함께 겸하며, 캐나다의 중요 국경일이나 퍼레이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나다의 상징적인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치안업무는 물론이고 왕실가족, 총독, 수상, 장관 그리고 캐나다를 방문하는 외교사절의 경호업무와 대 테러 업무는 물론 위조, 통신사기, 국가보안, 국제 경찰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펼쳐지는 캘거리 스탬피드 퍼레이드에도 왕립경찰대는 매회 참석해 근엄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RCMP는 전국적으로 2만5천명의 요원들을 거느린 대규모 국가조직으로 한인경관들도 몇 명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 경찰은 연방 경찰 RCMP, 주립 경찰, 시 경찰로 구성된다. (이외 작은 타운에는 Sheriff나 Peace Officer와 같은 준 경찰 조직도 있다.) 연방경찰은 국가 안보관련 업무도 수행하지만, 비용 문제로 경찰을 따로 둘 수 없는 작은 도시들(예를 들면 캔모어, 밴프, 에어드리, 스트라스모어와 같은 소도시들)은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RCMP가 대신 경찰업무를 수행해 준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 경찰 업무 수행하는 것을 RCMP내에서 지역파견 근무(General Duty)라고 하며 훈련소에서 나와 첫 4~5년간은 본부에서 지정해주는 곳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밴쿠버 쪽의 경우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뉴 웨스트민스터 등은 시 경찰이 관할하고 있지만, 이외 한인들 밀집 거주지역인 코퀴틀람, 버나비, 써리, 노스 밴쿠버 등은 RCMP가 관할하고 있다. 이에 이곳에는 한인 RCMP들도 몇 명 근무하고 있다. 한편 주립 경찰로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만 유일하게 운용되고 있다.
RCMP 공식 웹사이트 www.rcmp.gc.ca

Q. 우선 가족 관계는?

A. 오타와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임종열, 이부자 씨)은 현재 사업 중이시며, 현재 법무부에서 연방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여동생 그리고 학생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Q. 경찰이 되고자 한 동기는?

A. 이민 1.5세로서, 캐나다의 정부 시설에서 근무를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권고가 컸습니다. 항상 부모님께서 캐나다에서 한인경찰로서 꼭 한인들만 아니더라도 언어적인 불편함이 있는 1세대와 이민자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Q. 훈련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나?

A. 우선 RCMP의 훈련과 다른 캐나다 경찰학교의 훈련은 많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RCMP는 Paramilitary Background(준 군대) 배경을 가진 경찰로서 군대와 유사한 훈련을 합니다. 항상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4시 반까지 학과수업, 사격수업, 운전수업, 방어훈련, 체력 훈련, 제식훈련 등으로 일정이 빠듯하게 짜여 있고, 11시 취침시간까지는 개인이나 그룹으로 연습훈련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활용 능력이 부족하면 훈련을 소화해 내기 힘듭니다.
시 경찰이나 주 경찰의 훈련기간은 3개월정도 인데 비해 RCMP는 6개월동안 훈련소 생활을 하며 24시간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사회성과 협력이 크게 요구됩니다. 어떤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곧바로 퇴소 조치 당할 수 있죠. 저의 경우 입소 후 10주만에 9kg이 빠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이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훈련과정이 경찰로서 심리적인 압박과 체력적인 한계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중요시 보기 때문에 심적,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Q. 경찰관이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우선 RCMP는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많은 사회경험과 더불어 자기계발에 힘써야 합니다. 또한 정직과 성실, 대인관계 등 성격과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지난 10년간 지원자의 모든 사생활과 근무 경력, 학교 생활까지 체크하는데 직접 사람을 보내 조사합니다. 전과, 채무, 가족사항은 물론 친구관계, 이웃의 평가 등도 이루어지는데 이는 이웃과 직접 약속해 만나서 인터뷰를 하거나 지원자의 부모를 직접 만나가며 철저하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지원자의 삶의 경험과 봉사활동 등에도 매우 비중을 둡니다. 훌륭한 RCMP는 삶의 많은 경험을 통해 인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봉사활동, 운동, 취미생활 등 지원자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점검합니다.
막연히 경찰 멋있다.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만 있다면 그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명감과 자긍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경찰이란 직업은 보통 사람이 살면서 평생에 한 두 번 겪을까 말까 하는 사건들을 매일 겪게 됩니다.
본인은 근무 첫날부터 큰 교통사고를 당해 심하게 훼손된 시체를 직접 목격하였고, 유가족에게 직접 사망소식도 전해야 했어요. 매 쉬프트마다 자살소동, 정신이상 환자, 가정범죄 등등의 사건들을 맡았는데 사명감과 자긍심이 없었다면 감당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일정에 따라 밤을 꼬박 세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초과 근무를 할 때도 많아요. 지난달 뉴브런스윅의 멍튼에서 RCMP멤버 3명이 총에 맞아 순직한 사건에서 보듯이, 범죄자와 맞대면할 때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때가 있는 직업이라는 거죠.

Q. 앞으로의 계획은?

A. 근무 시작한 지 8개월째인데 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습니다. 당분간은 현장 경험을 쌓고 공부하는데 주력하려 합니다. 아울러 RCMP는 국가의 보안을 담당하는 기관이라 다양한 분야들이 있어 향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 분들께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바래 봅니다.
끝으로 제게 RCMP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고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안전하고 무사히 제가 근무를 수행 할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RCMP가 되려면==
◆18세 이상 캐나다 시민권자로 ◆영어 또는 불어구사가 능숙해야 하며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이수하고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 또한 전국 어디서나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어 등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은 진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RCMP 에 지원하려면 먼저 채용설명회(CP)에 참석해야 한다. CP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면 지원서를 낸 뒤 필기시험(RPAB)과 체력테스트(PARE)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은 인터뷰(RMSI)를 거쳐 최종후보로 뽑히게 된다.

이 후 적성검사를 포함한 심층인터뷰와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에 한해 범죄경력 등 개인정보 조사과정 및 신체검사를 거쳐 생도(Cadet)를 선발한다. 생도들은 SK주 리자이나 소재 RCMP학교에서 24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정식 경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임관 후 초봉은 4만9천 달러부터 시작한다. 6개월 뒤에는 6만4천 달러로 오르고 1년이 지나면 7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3년(36개월) 이상 근무 시 연봉은 8만 달러 수준이다.
복지혜택도 매력 중 하나다. 유급휴가는 5년 이하 근무 시 15일, 5~10년 사이는 20일, 10~22년 사이는 25일, 23년 이상은 30일을 받는다. 25년 이상 근무하면 연금(full pension)을 받을 수 있다. 35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최대치(maximum pension)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RCMP 커리어를 20대 초중반에 시작하면 50이 되기 전에 은퇴할 수 있다.

기사 등록일: 2014-07-25
동네노는형 | 2014-08-02 1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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