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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ud Korean) Canadia Tire Southpark 대표 이기철씨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The Proud Korean”을 연재한다. 본 코너를 통해 캐나다 내 각 전문분야에서 열심히 땀흘려 노력하고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 성공 사례담을 듣고 이민자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자 한다.

본 코너의 첫번째 인물로는 에드몬톤 Canadian Tire South Park매장의 오너인 이기철 대표이다. 본지에서는 지난 3/5일 에드몬톤에 올라가 이기철 사장을 만나보았다. (취재 김민식 기자)

(편집자 주) 질문 :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 사장님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답변 : 제가 고등학교시절 이었던 71년도에 브라질로 이민 갔다가 75년도에 토론토로 이사를 했습니다. 95년 처음 Canadian Tire 오너를 맡게 되었으며 에드몬톤에는 지난 2001년에 오게 되었습니다.

질문 : Canadian Tire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답변 :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후 IBM에 입사를 하여 판매부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그때 주 고객이 Canadian Tire(이하 C/T)였습니다. 당시 C/T 본사와 일을 많이 하면서 이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IBM에서 약 10년간 일을 한 후 비즈니스를 운영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그 회사를 나와 호텔과 프렌차이즈를 운영하였고 그 경험들을 살려 C/T에 지원을 하여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질문 : Canadian Tire의 매장 오너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 우선 전국의 450개 매장 중에 오너가 은퇴를 하거나 혹은 새로운 매장이 오픈하면 오너 자리가 생기게 되므로 자리가 많지 않으면서 지원하는 사람들은 많아 선발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편입니다. 오너가 되기 위한 길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전국에 450개 매장에 한명씩 있는 General Manager중에서 뽑는 경우입니다. 그 450명의 G.M.들은 실은 오너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약 20~25%는 외부인사중에서 뽑는데 그 출신은 매우 다양합니다. 제가 만나본 사람들중에는 전직 회계사, 약사, 학교 선생, 은행매니져등도 있었고 또 토론토에 Bell Canada의 부사장을 지냈던 이와 Wal-Mart에서 General Manager를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외부인사중에 뽑힌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우선 오너로 선출이 되면 6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본사가 정해주는 매장에 오너로 발령받아 가야 합니다.
캐나다 전국 어디가 될지 모르죠. 대체로 매출이 적거나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그런 매장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주게 되면 2년 후 다른 매장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질문 : 처음으로 C/T의 오너가 되셨던 매장은 어디였나요.

답변 : 토론토에서 2시간정도 떨어진 Hanover란 도시였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계 이민자들이 주로 몰려사는 곳이었는데 그곳에는 중국식당을 경영하는 주인 말고는 제가 두번째 동양인이었습니다. 95년 1월에 처음 시작하였는데 당시 매장 규모는 7,000sqft에 연간 매출 400만불 그리고 직원은 35명정도로 작은 매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매출을 늘려 98년에는 같은 도시내 새 건물을 지어 이사를 하였죠. 새 건물의 면적이 21,000sqft였습니다.

질문 : 에드몬톤의 지금 매장으로 옮기시게 된 경위는?

답변 : Hanover에서 저는 열심히 일한 덕분에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게 되었고 본사로부터 다른 매장(더 큰곳)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 저는 전국의 여러매장으로 갈 수 있는 오퍼를 받았지만 딱히 마음이 가는곳은 없던 차에 이곳 에드몬톤 South Park지점도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맘에 들어 직접 토론토에서 이곳 매장으로 방문을 하였는데 처음 들어서는 순간 맘에 들어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곳 South Park매장규모는 매우 큰 편인데, 매출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연간 1,600만불) 그 이유는 전 오너가 나이가 들고 건강이 나빠져 경영에 거의 손을 떼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이곳이 현재 매출은 적지만 가능성이 많을거라 생각이 되어 단번에 결정을 하게 되었고 2년반이 지난 지금은 연간 매출 2,000만불을 달성하는 좋은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이곳의 매장 규모는 46,000sqft에 (창고까지 합치면 100,000sqft) 직원 140명인데 이중에 12명의 각 분야별 매니져가 있고 General Manager가 한명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더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 Canadian Tire의 오너와 일반 프렌차이즈의 오너와의 차이점이 있나요?

답변 : C/T의 딜러쉽 제도와 프렌차이즈의 기본적인 차이를 비교해 본다면 프렌차이즈는 자본력(재력)을 우선 중시하지만 C/T의 오너는 경영능력을 우선시 한다는 게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C/T의 오너라는 자리는 본사로부터 경영능력만 인정을 받는다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사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융자가 쉬운편입니다. 우선 C/T의 오너는 우선 본사로부터 모든 물건을 공급 받겠다는 약속을 하게되지만 그 이외는 모두 개인비즈니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건 독립적으로 운영을 하는거죠.
또 이 비즈니스의 큰 특징이라면 권리금 이란게 없다는 거죠.

질문 : Canadian Tire가 벌써 창립 80주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순수 캐네디언 회사인 C/T가 Wall-Mart, Home Depo등 거대 미국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특별한 경영비법이 있나요?

답변 : C/T의 80년이란 긴 역사를 통해 케네다인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C/T의 광고전단지는 매주 금요일에 각 가정에 배달되는데 케네이언 들은 차를 한잔 하면서 그 전단지를 보는 재미가 하나의 일과로 되었고 보고 주말이면 쇼핑을 하는게 일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전단지가 도착을 하지 않으면 항의전화를 하는 사람들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까 지금 자녀들에게 선물할 자전거를 사러오는 부모들이 말하길 자신의 부모도 Canadian Tire에서 자기에게 자전거를 사주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요.
경영상의 버법이라면 우선 C/T는 본사가 직영하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한 사람의 오너가 직접 운영을 하며 그 오너는 거쳐를 매장이 있는 지역으로 옮겨 고객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래서 오너는 그 지역에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많은 봉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되구요, 또한 그 지역의 정서나 요구사항들이 빠르게 접수되고 경영에 반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형 미국회사들은 모두 매니져가 관리하고 본사로부터 지시를 받으므로 지역사회 성향이나 요구사항등을 빠르게 반영하기는 힘이 듭니다.
또한 월마트나 홈디포등은 모든 이익이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C/T는 순수 캐네디언 회사이므로 이 회사의 이익은 모두 캐나다에 환원되는 것 때문에 캐나다인들이 더 선호를 합니다. 또한 C/T 본사는 전세계로부터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좋은 물품들을 계속 들여오고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자리를 물색 하는등 지난 10여년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독특하고 탁월한 경영방침으로 인해 C/T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지난 95년도 월마트가 들어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C/T는 조만간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400개였던 매장이 지금은 450개로 늘었고 전체매출도 계속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죠.
이 비즈니스가 꽤 좋다는건 여러곳에서 입증이 되는데 실제 450개의 매장중 주인이 싫어서 그만둔 경우는 하나도 없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거나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본사로부터 해고된 사장은 있어도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오너들이 그만두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1년에 한번씩 있는 전국 사장들 모임에 가면 아버지와 아들, 혹은 형제 등 친인척으로 많이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해보니 좋은 비즈니스라고 생각되어 아들에게 권해주고 또 형이나 동생에게 권해주고 이렇게 해서 가족들 단위로 사장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약 이 비즈니스가 별볼일이 없었다면 결코 자식이나 형제들에게 권해주지 않았을겁니다. 이것은 본사가 여러가지 면에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또한 전국의 450명의 오너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많은점 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동반자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 모든 점들이 C/T를 80년간 유지시켜 왔고 또 지금도 꾸준한 발전을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 한인교포들 중에도 이러한 비즈니스를 경영해 보고 싶은 포부를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을텐데요, 그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답변 : 실제 이민1세들이 이 비즈니스에 뛰어들기에는 언어장벽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애로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민1.5세나 2세들중 경영에 관심이 많고 포부가 있는 젊은이들은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비즈니스는 여러가지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캐나다의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민 1.5세나 2세들이 장래를 고민할 때 Canadian Tire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T의 경영자가 되려면 우선 C/T에 들어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맨 아래인 Helper부터 하기에는 시간투자가 많이 소요되므로 유사 유통업에서 일단 매니져 급 정도의 경험을 쌓은 다음, C/T에 매니져급으로 들어와 일을 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한단계씩 오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질문 : 끝으로 이처럼 큰 회사를 운영하시려면 (특히 동양인의 입장에서)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을텐데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사장님만의 경영비법이나 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 이 일은 우선 사람을 다루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항상 직원을 가족처럼 대해주고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기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또한 이익을 같이 나누려고 항상 노력하면 직원들은 저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주죠. 또한 직원들에게 항상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킵니다. 제가 IBM을 약 10년간 다닐 때 무척 많은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그때 배웠던 것들은 지금 써먹고 있는 셈이라 실은 IBM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행인 :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이 매장이 Canadian Tire에 전설로 기록될 수 있도록 큰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편집자 주) 현재 이기철 사장은 에드몬톤 한인천주교회의 성전관리분과장을 맡아 봉사를 하고 있으며 또한 에드몬톤 문화회관건립위원회에서 재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가족으론 부인 이기숙씨와 슬하에 아들 3명(21, 18, 16살)을 두고 있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4년 3/1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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